예결위·1분기 일자리 동향 겹친 월요일
삼성·SK하이닉스 주주환원, 외국인 복귀가 관건
美 이란 제재 D데이, 유가·환율에 촉각
40조원과 93달러. 8월24일 증시를 흔드는 두 숫자다. 하나는 SK하이닉스가 태우기로 한 자사주 규모다. 다른 하나는 브렌트유 가격이다. 반도체 수급과 중동 리스크, 이 두 축이 오늘 하루를 결정한다.
◇ 반도체 주주환원, 외국인 복귀가 관건
SK하이닉스는 8월19일 이사회에서 40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국내 상장사 사상 최대 규모다.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뒤 투자비를 뺀 실제 가용 현금)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기존 정책도 상향했다.
삼성전자도 8월21일 이사회에서 올해 90조~110조원 규모 주주환원을 의결했다. 3분기에만 정규배당 포함 약 30조원을 현금 배당한다. 다만 구체적인 주당 배당금은 10월 말 이사회에서 정한다. 시장의 즉각적인 기대와는 온도 차가 있다.
외국인은 8월11일부터 18일까지 5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만 8조3000억원 넘게 몰렸다. 그러나 8월19일 지수가 급락하자 매도로 돌아섰다. 8월21일은 기관이 248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6912.95까지 끌어올렸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오히려 팔았다. 오늘 개장부터 외국인 자금이 다시 반도체로 향하는지가 이번주 지수 방향을 가른다.
◇ 이란 제재 D데이, 유가·환율에 촉각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오늘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대이란 경제 제재를 공개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경제적 디데이”라 부르며 동맹국에도 동참을 요구했다.
이번 제재는 올해 벌어진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어지는 ‘경제전쟁’의 다음 단계다[확인필요: 공습 이후 정전 상태 지속 여부]. 무력 충돌이 경제 제재로 전환된 구간이어서 파장이 크다. 국제유가는 이미 반응했다. 브렌트유는 8월5일 이후 20% 넘게 올라 배럴당 93달러 선까지 뛰었다. 7월24일 이후 최고치다.
유가가 더 오르면 원·달러 환율도 흔들린다. 원화는 반도체 수출 호조로 최근 1385원대까지 내렸지만, 중동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 다시 오를 수 있다. 정유·화학은 물론 항공·해운·물류 업종의 비용 부담도 함께 커진다.
◇ 1분기 일자리 동향, 체감경기 가늠자
국가데이터처는 오늘 2026년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발표한다[확인필요: 발표 시점]. 총량보다 업종별 온도 차를 봐야 한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제조업 고용으로 이어졌는지, 건설경기 부진이 일자리 감소로 나타났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오늘의 주요 일정
-08:20, 국내, 재정경제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AIIB 총재 면담 [확인필요]
-10:00, 국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전체회의, 경제·산업·노동·농식품 부처 장관 출석 예정 [확인필요]
-12:00, 국내, 국가데이터처, 2026년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발표 [확인필요]
-시간미정, 국내, 농림축산식품부, 고랭지 배추 작황·수급 점검 ※확인 권장
-시간미정, 해외, 미국 재무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대이란 제재 발표 기자회견(현지시간 24일) ※확인 권장
-종일, 해외, 스탠퍼드대, 핫칩스 2026 2일차(8월23일 개막, 25일까지), 엔비디아 루빈·HBM 관련 세션 진행
오늘의 관전 포인트
오늘은 반도체 수급과 중동 리스크가 동시에 시험대에 오르는 날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이 발표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만큼, 외국인이 8월19일 이전처럼 매수세로 돌아오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동시에 베선트 재무장관의 대이란 제재 발표 내용에 따라 유가와 환율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유가가 추가로 뛰면 반도체 훈풍마저 상쇄될 수 있다는 점에서, 두 변수는 서로 맞물려 있다. 8월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2.75%로 올린 한은이 추가 인상에 나설지, 이번주 발표되는 수출·물가 지표가 그 힌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