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6일]BOJ, 오늘 31년 만의 금리선 넘본다

BOJ 결정·FOMC 1일차 겹치는 날
엔화 쇼트 풀리면 원화·외국인 수급 흔들
중국 5월 지표·韓 수출물가 동시 발표

 

0.75%. 일본은행 기준금리가 오늘 이 선을 넘을 수 있다.

넘으면 1.00%. 31년 만의 수준이다. 시장의 시선이 도쿄로 향한다.

BOJ, 6개월 만의 인상 시험대

오늘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내놓는다. 4월 회의에서 이미 신호를 줬다. 정책위원 9명 중 3명이 인상에 표를 던졌다. 동결은 매파적이었다.

배경은 엔화다. 엔화 약세에 베팅한 쇼트 포지션(향후 가치 하락을 예상하고 매도하는 거래)이 쌓였다. 인플레이션은 일본은행 목표 2%를 웃돈다. 인상 명분은 충분하다.

영향은 국경을 넘는다. 엔화가 오르면 달러-엔이 흔들린다. 달러-엔이 흔들리면 원·달러도 따라간다. 외국인 수급과 수출주 평가가 바로 연동된다.

FOMC 1일차, 결과는 내일

같은 날 미국에서도 회의가 시작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일차다. 결과는 한국시간 18일 새벽에 나온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의 첫 회의다. 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 자체가 아니다. 점도표(dot plot·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그래프)다.

1년 전 시장은 인하를 기다렸다. 지금은 인상 가능성을 따진다. 워시 의장이 그 가능성을 얼마나 열어두는지가 핵심이다.

오늘은 결론이 없다. 다만 BOJ발 환율 변동과 FOMC 경계감이 겹친다.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날이다.

중국 지표와 한국 수출물가, 같은 날

중국이 5월 소매판매·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를 발표한다. 4월 산업생산은 4.1% 증가에 그쳤다. 2년 9개월 만의 최저치였다. 중동 전쟁이 끌어올린 유가 충격이 원인이다.

5월 지표가 이 흐름을 되돌릴지가 관심이다. 회복되면 한국의 철강·화학·화장품·2차전지 소재 수출주에 훈풍이다. 부진하면 투자심리가 다시 식는다.

한국은행도 오늘 5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내놓는다. 지난달 한국 수출은 877억 달러. 역대 최대였다. 반도체 수출만 169% 늘었다.

수출물가 상승은 두 얼굴이다. 수출기업 매출에는 보탬이 된다. 소비자물가에는 부담이다.

부동산에서는 천안·부산·평택 주요 단지의 1순위 청약이 시작된다. 지방 비규제지역(청약·대출 규제가 덜한 지역) 투자심리의 온도계다.

오늘의 주요 일정
시간(한국) 구분 일정
오전 6시 국내 한국은행, 5월 수출입물가지수·무역지수 발표
오전 국내 천안·부산·평택 주요 단지 1순위 청약 접수
오전 해외 중국 5월 소매판매·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 발표
오전~오후 해외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발표(인상 여부)
오전 국내 국무회의(한국수출입은행법 시행령 개정안 등 심의)
오후 국내 산업통상부 통상추진위원회
현지시간 해외 미국 FOMC 1일차(결과는 18일 새벽 한국시간)
종일 국내 농식품부 농촌여행 페스티벌·반려동물 정책, 복지부 노령연금·MRI 인력기준 발표
오늘의 관전 포인트

오늘의 출발점은 도쿄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1.00%로 올리면, 쌓여 있던 엔화 쇼트 포지션이 한꺼번에 풀릴 수 있다. 엔화가 반등하면 달러-엔이 흔들리고, 그 파장은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 수급으로 이어진다. 자동차·기계 등 수출주의 경쟁력 셈법도 그만큼 복잡해진다. 같은 날 시작하는 FOMC 1일차는 내일 새벽 결론으로 이어진다. 워시 의장이 점도표에서 인상 가능성을 어디까지 열어두는지가 다음 변동성의 진폭을 정한다. 중국의 5월 산업생산·소매판매가 4월의 부진을 되돌릴지도 함께 봐야 한다. 회복 신호가 나오면 소재·부품·장비와 화학·화장품 수출주에 모멘텀이 붙는다. 한국은행이 내놓는 수출입물가지수는 5월 반도체 수출 호조의 가격 측면을 보여준다. 지방 비규제지역 청약 경쟁률은 건설·내수 업종 투자심리의 단기 신호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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