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승세 둔화·지방 회복…주택시장 양극화 완화 신호

KB경영연구소, 2026년 주택시장 전망 발표
정부 정책·공급 대책이 향후 흐름 좌우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는 2026년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진정되는 가운데 지역별 차별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심화했던 서울·수도권 중심의 초양극화 현상이 올해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정부의 세제·공급 정책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 거시 변수가 향후 시장 심리를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지적했다. 특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과 부동산 세제 개편 가능성은 수요 측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7대 주요 이슈로 ▲주택시장 양극화 완화 가능성 ▲서울 아파트 매매 수요의 변화 방향 ▲월세화와 임대차시장의 구조 변화 ▲공급시장 위축과 향후 공급 여건 ▲노후 아파트 정비시장 확대와 사업 여건 ▲변곡점에 선 비수도권 주택시장 ▲주택가격 상승기 정책 대응 등을 제시했다.

노후 아파트 정비시장 관련해선 아파트 재고의 약 30%가 노후화 단계에 접어들어 정비사업이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공사비 상승과 사업성 저하 등 현실적 제약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연구소가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주택가격 전망의 시각이 달라졌다. 1월 조사에서 전문가의 81%, 공인중개사의 76%가 주택가격 상승을 전망했으나, 4월 조사에서는 전문가의 상승 전망 비율이 56%로 낮아졌고 공인중개사 쪽에서는 하락 전망이 54%로 우세하게 나타났다.

투자 유망 자산에 대한 응답도 다양했다. 분양 아파트를 투자 유망으로 본 비율은 시장전문가 29%, 공인중개사 26%, PB 34%였다. 신축 아파트를 꼽은 비율은 각각 전문가 25%, 공인중개사 26%, PB 30%로 조사됐다. 재건축 아파트도 여전히 높은 선호를 보였다.

PB 대상 설문에서는 고자산가의 투자 선호 순위가 주식(34%), 부동산(23%), 펀드(16%)로 집계됐다. 연구소는 글로벌 금융시장 호조가 주식 선호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KB경영연구소는 올해 주택시장이 다소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겠지만, 지역별 양극화와 공급·공사비 리스크 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공급 확대와 세제 방향이 당분간 시장 흐름을 결정할 주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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