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장의 시선은 두 곳이다. 워싱턴과 서울 여의도.
미국 소비심리 지표와 7조 원 방산 입찰이 같은 날 맞붙는다. 거기에 국내 AI 인프라 경쟁의 새 국면까지. 5월 26일 화요일, 체크해야 할 신호가 많다.
■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 금리의 온도계
컨퍼런스보드(미국 민간 경제조사기관)가 5월 소비자신뢰지수를 오늘 밤 발표한다.
지난 4월 지수는 85.7이었다. 팬데믹 직후 수준과 비슷한 낮은 숫자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가 직격탄을 날렸다. 이번 달도 비슷한 수준이 나오면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깊어진다.
문제는 반대 시나리오다. 지수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밀린다. 시장은 9월 인하를 기대한다. 그 기대가 흔들리면 국채금리가 오르고, 기술주가 흔들린다. 국내 코스피도 자유롭지 않다.
소비심리는 단순한 심리 지표가 아니다. 소비는 미국 GDP(국내총생산)의 70%다. 그 소비가 흔들리면 글로벌 경기 전체가 움직인다.
■ KDDX 재입찰 — 7조 원의 두 번째 기회
방위사업청이 KDDX(차기 구축함·한국형 이지스 구축함의 후속 사업) 재입찰 사업설명회를 연다. 총 사업비 7조 원 규모다.
1차 입찰은 유찰됐다. 방산·조선 업계가 제시한 가격 조건이 정부 예산과 맞지 않았다. 재입찰의 핵심은 HD현대중공업의 참여 여부다.
HD현대중공업은 1차 때 입찰을 포기했다. 수익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이번에도 같은 판단을 내리면 경쟁 구도가 흐려진다. 반면 참여하면 한화오션과의 2파전이 된다.
방산·조선주는 오늘 사업설명회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단기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
■ NHN클라우드 간담회 — AI 인프라 경쟁의 새 주자
NHN클라우드가 이노그리드 인수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연다. AI 인프라 전략을 공개한다.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NHN클라우드는 이 회사를 품어 GPU(고성능 그래픽 처리장치) 클러스터 운영과 AI 실행 역량을 하나로 묶으려 한다.
AI 경쟁은 모델 개발에서 인프라 확보로 무게중심이 옮겨갔다. 누가 더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GPU를 제공하느냐가 승패를 가른다. NHN클라우드가 공공·금융·제조 시장에서 AWS·MS애저와 경쟁할 수 있는지가 오늘 발표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 오늘의 주요 일정
| 시간 | 구분 | 내용 |
|---|---|---|
| 오전 | 국내 | 국무회의 — 외국환거래법 개정안 의결 |
| 오전 | 국내 | 기재부 — 2026년 기금평가 결과 발표 |
| 오전 | 국내 | 방위사업청 — KDDX 재입찰 사업설명회 |
| 오전 | 국내 | NHN클라우드 — AI 인프라 전략 기자간담회 |
| 밤 | 미국 | 5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
■ 오늘의 관전 포인트
하나.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87 전후)를 크게 벗어나는지 확인해야 한다. 강하면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약하면 경기 침체 우려 부각 — 어느 쪽이든 오늘 밤 증시는 움직인다.
둘. HD현대중공업이 KDDX 재입찰 설명회에 참석하는지가 변수다. 참석만으로도 방산·조선주에 단기 신호를 줄 수 있다. 설명회 분위기를 통해 2차 입찰의 경쟁 구도를 가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