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0일] 한 주 시작, 반도체에 웃고 우는 코스피

한 달 새 1000P 출렁…서킷브레이커 3회 발동

7월 국민연금 리밸런싱, 매도 물량 변수로

1500원대 환율·미 고용지표가 분수령

코스피가 한 달 새 1000포인트를 오르내렸다. 범인은 하나다. 반도체다.

이번 주는 변동성 속에서 출발한다. 지수를 띄운 것도, 떨군 것도 반도체였다. 시장은 반도체 실적에 기대고 있다. 동시에 미국 금리와 환율이 발목을 잡는다. 기대와 부담이 같은 저울에 올랐다.

코스피, 반도체가 띄우고 반도체가 떨궜다

6월 코스피는 거칠었다. 한 달 새 9380선까지 올랐다. 그러다 8410선까지 밀렸다. 약 1000포인트를 오르내렸다. 6월 26일 종가는 8411이었다.

숫자가 충격을 말한다. 매매를 멈추는 서킷브레이커가 이달 세 번 발동됐다. 역대 11번 중 셋이 6월이었다. 선물 급변 때 거는 사이드카는 열 번 터졌다. 매수 다섯, 매도 다섯이다.

이유는 쏠림이다. 코스피 순이익의 72%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나온다. 두 종목이 오르면 지수가 뛴다. 흔들리면 지수가 무너진다. 반도체가 버팀목이자 뇌관이다.

기대는 살아 있다. 반도체 풍향계인 미국 마이크론이 깜짝 실적을 냈다. 삼성·SK하이닉스 2분기 호실적 전망에 불이 붙었다. 다만 발표는 아직이다. 삼성전자 잠정실적은 7월 7일이다. SK하이닉스는 7월 하순이다. 이번 주는 기대만 선반영된 구간이다.

7월 국민연금 리밸런싱, 매도 물량이 온다

이번 주의 숨은 변수는 수급이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리밸런싱 유예가 6월말 끝난다.

배경은 이렇다. 코스피가 2분기에만 약 80% 폭등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한도(28.8%)에 바짝 붙었다. 비중이 넘치면 팔아서 맞춰야 한다. 그게 리밸런싱이다.

7월부터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 규모가 작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이번 주는 그 직전이다. 지수가 급등한 만큼 매물 부담도 커졌다. 외국인 매도와 겹치면 변동성이 증폭된다.

환율과 금리, 위아래로 누르는 압력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다. 6월 중순 이후 1500원 밑으로 내려온 적이 없다. 17년 만의 고환율이다. 높은 환율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이다. 수입물가도 끌어올린다.

금리도 양쪽에서 누른다. 미국은 고용지표가 강하면 긴축 우려가 커진다. 국내도 다르지 않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신호를 거듭 보낸다. 7월 16일 금통위를 앞둔 발신이다. 미국과 한국, 양쪽의 금리 부담이 지수 상단을 막는다.

오늘 해외 지표는 가볍다. 미국 6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경기 둔화 신호가 보이면 반도체·수출주 변동성을 키운다.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 한꺼번에 쏟아진다

오늘 금융당국은 소비자 체감형 정책을 무더기로 낸다. 은행 대출금리의 법적비용 반영을 제한한다. 보험금 대리청구인 제도를 개선한다.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을 출시한다. 모두 취약차주와 보험 소비자를 겨눈 정책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 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을 연다. 대기업과 협력사의 관계 개선 흐름이다. 납품단가·기술협력 논의로 번질 수 있다.


오늘의 주요 일정

-시간미정, 국내, 금융당국,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 발표(대출금리 비용반영 제한·중금리 생활안정대출·보험금 대리청구인 개선)
-시간미정, 국내, 금융당국,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금융IT 리스크 대응회의·금융소비자보호 정책평가위 출범
-시간미정, 국내, 공정거래위원회, 삼성 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
-시간미정, 국내, 재정경제부, 7월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계획·1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 잠정치
-시간미정, 국내, 재정경제부, 수출 플러스 지원단 글로벌 수주 분쟁 대응 설명회
-시간미정, 국내, 고용노동부, 폭염 대비 건설현장 불시점검·고용24 AI 신규 고용서비스 개시
-시간미정, 국내, 국가데이터처, UNFPA 인구 서머세미나·카자흐스탄 통계청·ADB 방문연수
-시간미정, 해외(미국), 댈러스 연은, 6월 제조업지수
-09:00~, 국내, 한국거래소, 6월 마지막 거래주 개장(국민연금 리밸런싱 임박)


오늘의 관전 포인트

이번 주는 기대와 부담이 팽팽하게 맞선 채 출발한다. 코스피는 6월 내내 반도체 한 축에 의지해 1000포인트를 오르내렸고, 서킷브레이커가 세 번 발동될 만큼 거칠었다. 마이크론 호실적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2분기 기대는 살아 있지만, 실제 발표는 7월 7일 이후다. 이번 주는 그 기대만 미리 반영된, 그래서 더 흔들리기 쉬운 구간이다.

가장 주의 깊게 봐야 할 변수는 국민연금이다. 리밸런싱 유예가 6월말 끝나면서, 2분기에 급등한 국내주식 비중을 줄이는 매도 물량이 7월부터 나올 수 있다. 이번 주는 그 직전이라, 지수가 높을수록 다음 주 매물 부담을 미리 의식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1500원대 고환율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신호가 위아래에서 지수를 누른다.

오늘 당장은 해외 재료가 가볍고, 국내에서는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과 삼성 협력사 상생협약이 무대를 채운다. 결국 이번 주의 핵심은 반도체 실적 기대가 변동성을 이겨내고 지수 하단을 지킬 수 있느냐다. 무엇이 지수를 띄우고 무엇이 떨구는지가 같은 종목에 달려 있다는 점, 그 양면성을 읽는 것이 한 주를 여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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