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0일]사상 최대 실적도 소용없나…오늘 삼성 결과가 변수될까

삼성전자 2분기 확정실적 콘퍼런스콜, 30일 오전 10시

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에도 -9.6%…AI 거품론 재점화

FOMC 동결·인상표 3명…MS·메타 실적 오늘 국내 반영

미 GDP·PCE는 밤 발표, 국내장 반영은 내일

사상 최대 실적이 주가를 지키지 못했다. SK하이닉스가 어제 그걸 보여줬다. 2분기 영업이익 60조원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그런데도 주가는 9.61% 빠졌다. 시장 기대를 밑돌았고, 주주환원책도 없었다. 오늘은 삼성전자 차례다. 시장은 잔뜩 웅크렸다.

삼성전자, 좋은 숫자만으론 부족하다

삼성전자가 30일 오전 10시 2분기 확정실적 콘퍼런스콜을 연다.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4조원. 잠정치는 이달 7일 이미 나왔다. 오늘 공개되는 건 부문별 성적표다. 메모리·파운드리·모바일·디스플레이 실적이 쪼개져 나온다. 핵심은 숫자가 아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AI 반도체용 고성능 D램) 공급계획과 주주환원책이다.

SK하이닉스가 놓은 덫이 여기 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도 급락했다. 시장은 이제 ‘실적 서프라이즈’가 아니라 ‘앞으로’를 본다. 삼성이 하반기 전망과 환원책에서 확신을 못 주면, 어제 장면이 되풀이될 수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반도체 대형주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 삼성 한 종목의 반응이 지수 전체를 흔든다.

반도체 패닉, AI 거품론이 다시 불붙었다

코스피는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주가 급변 시 매매 일시 중단)를 맞았다. 28일은 ‘검은 화요일’, 29일도 5,663까지 밀렸다. 중국 반도체 기업의 부상이 불씨였다. 여기에 AI 투자가 계속 굴러갈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겹쳤다.

증권가도 달라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5만원에서 37만원으로 낮췄다. SK하이닉스는 42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내렸다. 불과 며칠 전 장밋빛 전망을 내던 곳들이다. 개인은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기관 매도벽을 넘지 못했다.

FOMC 매파, 빅테크 실적은 오늘 국내 반영

연준은 금리를 3.50~3.75%로 묶었다. 워시 의장 체제에서 인하는 사실상 사라졌다. 오히려 3명이 인상표를 던졌다. 인상 카드가 살아 있다. 고금리 장기화는 성장주에 부담이다. 반도체엔 역풍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어젯밤(현지 29일) 실적을 냈다. 국내 반영은 오늘 아침이다. 관건은 AI 설비투자(캐펙스) 규모와 수익화 속도다. 앞서 실적을 낸 알파벳·테슬라는 캐펙스 확대에 주가가 흔들렸다. 투자만 늘고 돈은 안 되면, 데이터센터·반도체주가 함께 출렁인다.

미 2분기 GDP 예비치와 6월 근원 PCE는 오늘 밤(한국시간) 나온다. 국내 반영은 내일이다. 오늘 낮 변수가 아니다. 영국 영란은행 금리 결정도 오후 8시다. 이 역시 내일 몫이다.


오늘의 주요 일정

-10:00, 국내, 삼성전자, 2분기 확정실적 콘퍼런스콜(부문별·HBM·주주환원)
-시간미정, 국내, 삼성SDS, 실적설명회(클라우드·AX 사업) ※확인 권장
-시간미정, 국내, LG전자·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2분기 실적 발표 ※확인 권장
-시간미정, 국내, 국가데이터처, 1분기 생활인구·보리·마늘·양파 생산량 ※확인 권장
-시간미정, 국내, 재정경제부, 8월 국고채 발행계획 ※확인 권장
-시간미정, 국내, 산업통상부, KAIST 등 충청권 반도체 현장 방문 ※확인 권장
-시간미정, 국내, 공정거래위원회, 결혼서비스업 중요정보고시 집중점검 ※확인 권장
-시간미정, 국내, 과기정통부 2차관, 주한 노르웨이 대사 면담 ※확인 권장
-21:30(미 동부 08:30), 해외, 미 상무부(BEA), 2분기 GDP 예비치·6월 근원 PCE·주간 실업청구 (국내 반영은 내일)
-20:00(영국 12:00), 해외, 영란은행, 기준금리 결정·통화정책보고서 (국내 반영은 내일)
-시간미정, 해외, 유로존, 2분기 GDP 속보치 ※확인 권장

미 지표·영란은행 결정은 한국시간 저녁~밤 발표로, 국내 증시 반영은 다음 거래일(31일)이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오늘은 삼성전자 실적 반응이 전부다. 숫자는 이미 나왔으니, 시장이 볼 건 하반기 가이던스와 HBM 고객사, 그리고 주주환원책이다.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도 무너진 만큼, 삼성도 ‘좋은 성적’만으로는 반등을 담보하기 어렵다. 이 반응 하나가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로 얼어붙은 지수의 방향을 가른다.

지금 확인할 것은 삼성이 SK하이닉스의 전철을 밟느냐다. 지켜볼 것은 그 결과가 반도체 장비·소재주로 번지는지, 그리고 개인의 저가 매수가 외국인 매도벽을 넘어서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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