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9일]폭락 다음날, 반도체 반등할까


28일 코스피 10.84% 폭락…6000선 붕괴

SK하이닉스 오전 9시 실적…이익률 76% 관전

새벽 FOMC 동결 우세…인상 30%대 꼬리위험


하루 만에 732포인트. 어제 코스피가 10.84% 무너졌다. 역대 두 번째 낙폭이다. 장중엔 6,000선마저 깨졌다. 그리고 오늘,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는다.

공포의 진원은 중국이다. 창신메모리(CXMT)가 그제 상하이 증시에 상장했다. 첫날 466% 폭등했다. 중국 본토 시총 1위에 올랐다. 시장은 범용 D램 공급과잉을 떠올렸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도 급락했다. 엔비디아가 5% 빠졌다. 투매가 서울로 옮겨붙었다.

◇ 폭락 다음날, 하이닉스 실적이 첫 시험대

SK하이닉스가 오전 9시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콘퍼런스콜도 이어진다. 증권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매출 약 84조원, 영업이익 약 64조원이다. 영업이익률은 76%로 사상 최고가 예상된다. 1분기(매출 52조원, 영업이익 37조원)를 한 분기 만에 갈아치우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이미 2분기 잠정 영업이익 89조원을 냈다.

문제는 숫자가 아니다. 어제 시장은 ‘중국이 온다’는 공포에 무너졌다. 이 국면에서 실적 신기록은 오히려 ‘팔 이유’가 될 수 있다. 이른바 셀온(재료 소진 매도)이다. 관건은 콘퍼런스콜 메시지다. HBM(고대역폭메모리·AI 가속기용 고성능 D램) 공급이 여전히 빠듯한지, 증설 물량이 언제 들어오는지, CXMT의 도전을 어떻게 보는지가 심리를 가른다. 실적보다 이 세 마디가 오늘 반도체주 방향을 정한다.

◇ 새벽 FOMC, 동결과 인상 사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한국시간 30일 새벽 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3.50~3.75%다. 동결이 우세하다. 시장은 동결 확률을 60%대 중반으로 본다. 인상 가능성도 35% 안팎 반영돼 있다. 케빈 워시 의장은 매파(긴축 선호)다. “물가가 너무 높다”고 반복해 왔다.

이번엔 경제전망표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표결 구성과 의장 발언이 전부다. 동결이라도 인상 소수의견이 늘면 다르다. 9월 인상을 시사해도 마찬가지다. 시장금리가 오르고 원화가 밀린다. 결과는 30일 한국 증시에 반영된다. 오늘이 아니다.

◇ 미 빅테크, AI 투자 본전 검증

같은 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실적을 낸다. 퀄컴도 미 장 마감 뒤 발표한다. 초점은 AI 투자수익률이다. 메타는 올해 설비투자를 최대 145조원 규모로 올려 잡았다. 클라우드·광고 매출이 늘어도 투자비가 더 빨리 불면 주가는 실망한다. 이 결과 역시 30일 한국 증시에 반영된다.


오늘의 주요 일정

-09:00, 국내,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발표·콘퍼런스콜
-시간미정, 국내, 국가데이터처, 5월 인구동향·6월 국내인구이동통계 ※확인 권장
-시간미정, 국내, 재정경제부, 8월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계획 ※확인 권장
-시간미정, 국내, KDI, 북한경제리뷰 발간 ※확인 권장
-시간미정, 국내, 과기정통부·산업통상부, AI 데이터센터 얼라이언스 출범식 ※확인 권장
-시간미정, 국내, 기획예산처, 비상경제점검회의 ※확인 권장
-14:00(미 동부), 해외, 美 연준(FOMC), 금리 결정 → 한국 30일 새벽 반영
-14:30(미 동부), 해외, 美 연준, 의장 기자회견 → 한국 30일 반영
-미 장 마감 후, 해외, 마이크로소프트·메타·퀄컴, 분기 실적 → 한국 30일 반영
-미 장 마감 후, 해외, Arm, 실적 여부 ※확인 권장

오늘의 관전 포인트

오늘 시선은 오전 9시 SK하이닉스 실적과 콘퍼런스콜에 먼저 쏠린다. 사상 최대 성적표가 폭락한 심리를 되돌릴지, 아니면 셀온의 빌미가 될지가 갈린다. 숫자보다 HBM 공급과 증설, 가격 방어에 대한 경영진 한마디가 더 중요하다. 중국 CXMT가 불붙인 공급과잉 공포가 실체인지 과장인지도 이 코멘트로 가늠할 수 있다. FOMC와 미 빅테크 실적은 오늘 밤과 새벽에 나온다. 다만 그 충격은 내일(30일) 한국 증시에 반영된다. 오늘 지켜볼 것은 실적, 내일 대비할 것은 금리와 미국 기술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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