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3일]기준금리 올렸는데 대출은 잡혔나

  • 한은·금융위, 13일 낮 12시 7월 대출동향 공개
  • 기준금리 2.75% 인상 뒤 첫 지표…주담대가 변수
  • 美 7월 CPI 3.4% 둔화…13일 밤 PPI 발표

7조6000억원. 지난 6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이다. 2024년 8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최대폭이었다. 한 달 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렸다. 13일 낮 12시, 7월 성적표가 나온다.

◇ 금리 인상 뒤 첫 대출 통계

한국은행이 13일 낮 12시 ‘7월 금융시장 동향’을 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같은 시각 전 금융권 7월 가계대출 동향을 공개하고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연다.

한은은 같은 시각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도 발표한다. 6월에는 외국인 증권자금이 307억달러 순유출됐다. 역대 두 번째 규모다. 7월 들어 유출 폭이 얼마나 줄었는지가 관건이다.

지난달 16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렸다. 금통위는 한은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기구다.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었다. 위원 7명이 전원 찬성했다.

이번 통계는 금리 인상 후 처음 나오는 대출 지표다. 은행권이 자체 대출 관리 조치를 시행한 것도 7월부터다.

관건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다. 주담대는 계약에서 실행까지 두세 달 시차가 있다. 지금 잡히는 수치는 봄에 맺은 계약분일 가능성이 크다. 금리를 올렸다고 해서 7월 수치가 곧바로 꺾이지는 않는다.

다음 금통위는 8월 27일이다. 이날 지표는 그때 판단 근거가 된다.

◇ CPI는 통과했다, PPI가 남았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3.4% 올랐다. 6월 3.5%에서 내려왔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뺀 근원 CPI는 0.2%였다. 모두 시장 예상과 같았다.

지금 미국의 쟁점은 인하가 아니다. 추가 인상 여부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물가를 최우선 과제로 못 박았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위원 3명이 인상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번 CPI로 9월 인상 압력은 한 단계 낮아졌다.

남은 관문이 생산자물가지수(PPI)다. 한국시간 13일 밤 9시30분 발표된다. 시장은 전월 대비 0.2%, 근원 PPI는 0.3% 상승을 예상한다. PPI는 기업이 물건을 팔 때 받는 가격을 지수로 만든 지표다. 소비자물가를 앞서 움직인다. 여기서 수치가 튀면 하루 만에 분위기가 뒤집힌다.

변수는 유가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이란 협상이 교착 상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3달러 부근이다.

국내 수급은 이미 방향을 틀었다. 12일 코스피는 3.68% 오른 6579.04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조8357억원을 순매수했다. 장중에는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선물이 급등할 때 프로그램 매수 주문을 5분간 멈추는 장치다.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코스닥은 858.91로 0.12% 오르는 데 그쳤다.

◇ 이마트와 넥슨, 두 개의 성적표

이마트는 1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IBK투자증권 추정치는 연결 매출 7조1519억원, 영업이익 673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216억원의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다만 증권가는 스타벅스코리아 관련 논란과 신세계건설 충당금을 하방 변수로 꼽는다. 본업 회복세가 자회사 부담을 넘어서느냐가 관건이다.

넥슨 일본법인과 넥슨게임즈도 성적표를 내놓는다.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PC가 신작 공백을 얼마나 메웠는지가 핵심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13일부터 신규 시즌 업데이트에 들어간다.


오늘의 주요 일정

-06:00, 국내, 금융감독원, 2025년 사업연도 투자자문·일임업 영업실적(잠정)
-08:30, 국내, 재정경제부,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구조혁신 관계장관회의 [확인필요] ※개최 여부·안건 확인 권장
-10:00, 국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비통방)
-12:00, 국내, 한국은행, 2026년 7월 금융시장 동향
-12:00, 국내, 한국은행, 2026년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12:00, 국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7월 가계대출 동향(잠정) 및 가계부채 점검회의
-15:00, 국내, 금융위원회, 특정금융정보법 개정 시행 관련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매뉴얼 설명회
-시간미정, 국내, 이마트,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확인 권장
-시간미정, 국내, 넥슨 일본법인·넥슨게임즈,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확인 권장
-시간미정, 국내, 재정경제부, 제8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KOAFEC) [확인필요] ※개최 여부 확인 권장
-08:50, 해외, 일본은행, 7월 기업물가지수 [확인필요]
-21:30, 해외, 미 노동부,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근원 PPI
-14일 새벽(한국시간), 해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분기 실적 [확인필요] ※미 증시 마감 후


오늘의 관전 포인트

축은 낮 12시다. 한은과 금융위가 같은 시각 내놓는 7월 가계대출 수치는 8월 27일 금통위의 판단 재료가 된다. 은행권 증가폭이 6월 7조6000억원에서 꺾이면 추가 인상 명분은 약해진다. 반대로 주담대가 계속 늘면 금융당국이 추가 규제 카드를 먼저 꺼낸다. 같은 시각 공개되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도 함께 봐야 한다. 6월 307억달러에 이르렀던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이 얼마나 줄었는지가 담긴다. 12일 외국인 2조8357억원 순매수가 일회성인지 가늠할 근거다.

밤에는 미국 PPI가 기다린다. CPI가 3.4%로 내려오며 9월 인상 압력을 한 단계 낮췄다. 다만 생산자물가는 유가를 더 빠르게 반영한다. 호르무즈 해협 협상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P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 12일의 안도 랠리는 하루짜리로 끝난다. 결과는 14일 국내 증시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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