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5일]이란 종전 서명 임박…유가가 금리를 흔든다

트럼프 “14일 종전 MOU 서명”…이란 “며칠 내” 신경전
BOJ 16일·연준 17일…인하 기대 접고 인상에 무게
오늘 지방 비규제 특별공급 시작…스트라드비젼 수요예측 마감

 

전쟁이 금리를 움직인다. 올해 시장의 공식이다.

이란 전쟁이 유가를 밀어 올렸다. 물가가 다시 뛰었다. 1년 전 금리를 내리던 중앙은행들이 방향을 틀었다. 이번 주, 두 개의 시계가 동시에 돈다. 하나는 중동의 종전 시계. 다른 하나는 중앙은행의 금리 시계. 월요일은 그 출발점이다.

종전 서명, 유가의 분기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못을 박았다.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합의 의향을 담은 문서)에 현지시간 14일 서명한다고 했다. 서명 즉시 호르무즈 해협(전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길목)을 개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받아쳤다. “14일은 아니다. 며칠 내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핵 문제는 일단 빼고, 전쟁 종식부터 매듭짓는 그림이다.

서명이 현실이 되면 판이 바뀐다. 유가 부담이 풀린다. 정유·화학·항공·해운의 비용 압박이 가벼워진다. 원·달러 환율도 진정된다. 외국인의 위험 선호가 살아난다.

변수는 남는다. ‘노딜’ 가능성, 호르무즈 통행, 핵 협상이 뒤로 미뤄졌다. 서명 자체보다 이행이 관건이다.

같은 주, 중앙은행 셋이 움직인다

유가가 무대를 바꿔놨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신호탄을 쐈다. 지난 11일 예치금 금리를 연 2.25%로 0.25%포인트 올렸다. 2023년 9월 이후 첫 인상이다. 중동발 물가를 이유로 들었다.

일본은행(BOJ)이 다음이다. 15~16일 회의를 연다. 16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1.00%로 올릴 수 있다.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연준(Fed)은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의 첫 회의다. 결과는 한국시간 18일 새벽에 나온다. 동결에 무게가 실리지만, 점도표(dot plot·위원들의 금리 전망 점 그래프)가 관건이다.

1년 전 시장은 인하를 기다렸다. 지금은 인상을 걱정한다. 전환의 뿌리는 하나, 중동 유가다. 종전 서명이 빠를수록 중앙은행의 부담도 줄어든다.

국내, 반도체와 청약이 받친다

코스피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증권가는 이번 주를 ‘바닥 확인’ 국면으로 본다.

근거는 반도체다. 6월 초순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205.8% 늘었다(신한투자증권). 24일 마이크론을 시작으로 메모리 실적 시즌이 열린다.

부동산은 청약이 시험대다. 오늘 천안 백석시그니처자이, 부산 알티에로 광안, 평택 고덕 우미린 등 특별공급이 시작된다. 지방 비규제지역(청약·대출 규제가 덜한 지역)의 열기가 실제 경쟁률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공모시장도 분주하다. 자율주행 비전 AI 기업 스트라드비젼이 오늘 기관 수요예측(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주문)을 마감한다. 지난해 매출 181억원, 영업손실 586억원. 그럼에도 몸값은 8000억원대가 거론된다. 피지컬 AI(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인공지능) 성장성에 시장이 어떤 값을 매기는지가 드러난다.

정부도 움직인다. 국토공간 대전환 범정부 추진협의회가 지역 성장전략을 논의한다. 캐나다에서는 G7 정상회의(15~17일)가 중동·통상 의제를 다룬다.

오늘의 주요 일정

시간(한국) 구분 일정
간밤 해외 미·이란 종전 MOU 서명 시도(트럼프 “현지시간 14일”)·호르무즈 개방 여부
오전 국내 지방 비규제지역 특별공급 시작(천안·부산·평택)
오전 국내 국토공간 대전환 범정부 추진협의회
종일 국내 스트라드비젼 기관 수요예측 마감
종일 해외 BOJ 회의 개막(15~16일)·G7 정상회의(15~17일)
16일(화) 해외 BOJ 금리 결정(1.00% 인상설)·한국 5월 수출입물가지수
17일(수) 해외 연준 FOMC(점도표·경제전망)…결과 18일 새벽

 

오늘의 관전 포인트

오늘의 출발점은 간밤의 서명 여부다. 트럼프가 예고한 종전 MOU가 실제로 매듭지어졌는지, 그래서 국제유가가 내렸는지가 하루의 색을 정한다. 유가가 진정되면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외국인 수급과 반도체·성장주 심리가 함께 풀린다. 그 흐름을 들고 시장은 이번 주 중반의 BOJ(16일)와 연준(17일)으로 향한다. 인하 기대를 접은 시장에 점도표가 어떤 신호를 줄지가 분수령이다. 국내에서는 지방 비규제지역 청약 경쟁률이 건설·시멘트·가구 등 내수 심리의 풍향계다. 무엇이 서명되고, 무엇이 결정되며, 무엇을 지켜봐야 하는가. 이번 주의 답은 중동에서 시작해 중앙은행에서 끝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