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요일정]삼성으로 열고 하이닉스로 닫는 ‘반도체 주간’

  • 7~10일 삼성 실적·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집중
  • 삼성 잠정 ’85조’·하이닉스 ADR ‘300억 달러’가 분수령
  • 45조원 달러 유입…고환율 국면 반전 변수

영업이익 85조원과 공모 300억 달러. 이번 주 증시를 여닫는 두 숫자다. 화요일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낸다. 금요일 SK하이닉스가 나스닥에 상장한다. 한 주가 반도체로 열리고 반도체로 닫힌다.쟁점은 하나다. ‘피크아웃(고점 통과)’이다. 반도체 업황이 정점을 지났다는 의심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이 의심에 출렁였다. 하루 7.89% 빠졌다가, 다음 날 5.76% 튀어 올랐다. 이번 주 두 이벤트가 그 논란에 답한다. 그사이 자동차 노사가 안에서 확전하고, 미국 금리와 환율이 위에서 흐른다. 이번 주 시선은 ‘반도체 검증’에 있다.

반도체: 삼성으로 열고 하이닉스로 닫는다

화요일이 1차 관문이다.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다. 시장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약 85조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많다. 다만 시장은 숫자보다 방향을 본다. 메모리 가격과 AI 수요, 하반기 전망이 핵심이다.

금요일이 2차 관문이다. SK하이닉스가 나스닥에 ADR(미국 주식예탁증서·해외 주식을 미국서 거래하게 만든 증권)을 상장한다. 신주 1779만주, 전체의 2.5%다. 공모 규모는 최대 300억 달러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절반 이상을 공급한다. 미국 투자자의 수요예측(북빌딩) 결과가 곧 AI 메모리 업황의 성적표다.

시나리오는 둘로 갈린다. 두 이벤트가 흥행하면 피크아웃 논란은 잦아든다. 반도체 대형주와 장비·소재주로 온기가 번진다. 반대로 실적이 밑돌고 수요예측이 미지근하면 과열 논란이 되살아난다. 코스피의 한 주가 여기에 달렸다.

환율: 45조원이 만드는 반전

SK하이닉스 상장은 반도체 이벤트만이 아니다. 대형 환율 이벤트다. 공모로 조달하는 300억 달러는 우리 돈 약 45조원이다. 국민연금이 1년간 사들이는 달러와 맞먹는다.

자금은 전액 국내로 들어와 환전된다. 45조원어치 달러가 시장에 풀린다는 뜻이다. 방향은 분명하다. 원화 강세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540원대까지 올랐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일부 전문가는 환율이 1450~1480원까지 내릴 수 있다고 본다. 대금 납입은 14일이다. 하지만 환전 물량은 이번 주부터 시장에 나온다. 고환율에 눌렸던 외국인 수급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반도체와 환율이 한 실에 꿰인 한 주다.

자동차: 현대차에서 기아로 번진 리스크

완성차 노사 갈등이 이번 주 수위를 높인다. 월요일 현대차 노조가 특근을 멈춘다. 필수 협정만 남기고 연장근로와 토요일 특근을 전면 중단한다. 목요일엔 기아 노조가 광명에서 총력투쟁을 선포한다.

요구가 세다. 현대차는 ‘지난해 순이익의 30%’, 기아는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한다. 기아 기준으로 약 2조70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순이익보다 크다. 기아의 압박 강도가 현대차보다 높은 이유다. 파장은 넓다. 자동차 한 대에 부품 약 3만개가 들어간다. 완성차 라인이 흔들리면 부품·물류·수출 선적이 연쇄로 밀린다. 두 노조가 동시에 압박에 나서면서, 하반기 생산 차질이 시장의 상수로 떠올랐다.

AI·방산·공공IT: 산업 재편의 신호

반도체 밖에서도 판이 움직인다. 월요일 KT가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AX(AI 전환) 플랫폼’ 전략을 공개한다. 통신망 사업자에서 AI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선언이다.

방산도 분수령이다. 화요일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유력하다. 최대 60조원 규모다. 한화오션과 독일 TKMS의 2파전이다. 한국 조선·방산의 단일 수출 최대어다. 공공 IT도 움직인다. 수요일 정부가 공공 재해복구(DR·장애가 나도 서비스를 잇는 이중화 체계) 설명회와 정보보호의 날 행사를 연다. 지난해 대전센터 화재가 남긴 숙제다. 업계는 관련 시장을 6조원 규모로 본다. 통신·방산·보안주가 저마다 재료를 얻는다.

거시: 미국 금리와 중국 물가

밤마다 해외發 신호가 쌓인다. 월요일 미국 6월 ISM 서비스업지수(미국 비제조업 경기)가 나온다. 수요일엔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된다. 연준은 6월 금리를 3.50~3.75%로 4연속 동결했다. 점도표(위원별 금리 전망)에선 절반이 추가 인상을 봤다.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은 매파색이 짙다.

목요일엔 중국이 6월 물가를 발표한다. 중국 생산자물가는 여러 달 마이너스다.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의 그림자가 짙다. 소재·화학·수출주의 방향을 가른다. 금요일엔 델타항공이 미국 실적 시즌의 문을 연다. 여행 수요와 유가 부담, 소비 여력을 함께 비춘다. 미국 금리와 소비, 중국 물가가 국내 증시의 배경음으로 깔린다.


이번 주 주요 일정

▷ 7/6(월)
-10:00, 국내, KT, 박윤영 대표 취임 100일 간담회 ‘AX 플랫폼’ 전략
-09:30, 국내, 국회, ‘AWC: AI War 2026’ 국방 AI 컨퍼런스
-종일, 국내, 현대차 노조, 특근 전면 중단 개시
-23:00, 해외, 미국, 6월 ISM 서비스업지수

▷ 7/7(화)
-오전, 국내,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컨센서스 영업이익 약 85조원)
-10:00, 국내, 국회관광산업포럼, 제6차 관광정책세미나
-현지시간 7일 유력, 해외, 캐나다 정부, CPSP 잠수함 우선협상대상자 발표(한화오션·TKMS) ※유동적
-21:30, 해외, 미국, 5월 무역수지

▷ 7/8(수)
-08:00, 국내, 한국은행, 5월 경상수지
-오전, 국내, NIA·과기정통부, 공공 DR 설명회·정보보호의 날 기념식
-익일 03:00, 해외, 미국, 6월 FOMC 의사록 공개(현지시간 8일)

▷ 7/9(목)
-오전, 국내, 기아 노조, 총력투쟁 선포식(광명 오토랜드)
-10:30, 해외, 중국, 6월 생산자물가(PPI)·소비자물가(CPI)
-21:30, 해외,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 7/10(금)
-종일, 국내, SK하이닉스, 미국 ADR 나스닥 상장(공모 최대 300억 달러, 납입 14일)
-08:50, 해외, 일본, 6월 기업물가지수(PPI)
-미 장 개장 전, 해외, 미국, 델타항공 2분기 실적(컨센서스 EPS 약 1.43달러)


이번 주 관전 포인트

이번 주 증시의 향방은 반도체가 쥐고 있다. 화요일 삼성전자 실적과 금요일 SK하이닉스 상장이 ‘피크아웃’ 논란에 답한다. 두 이벤트가 흥행하면 반등에 힘이 실리고, 미지근하면 변동성이 다시 커진다. 여기에 45조원 규모의 달러 유입은 고환율 국면을 흔드는 반전 변수다. 반도체 성적표와 원화 방향을 함께 읽어야 하는 이유다.

안에서는 자동차 노사가 상수다. 현대차 특근 중단과 기아 총력투쟁이 겹치며 완성차·부품주의 변동성을 키운다. 밖에서는 밤마다 미국이 움직인다. ISM 서비스업과 FOMC 의사록이 금리 기대를 흔들고, 델타항공 실적이 미국 소비를 비춘다. 이번 주는 반도체 두 관문을 확인하고, 환율과 미국 금리를 곁눈질하며, 자동차 라인의 가동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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