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 4.40% 급등, 7000선 회복
호르무즈·홍해 이중 리스크에 브렌트유 100달러 목전
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오늘 오후 2시 선고
김건희 상고심 취소…SK하이닉스 실적은 29일
브렌트유가 98달러를 넘었다. 100달러까지 2달러 남았다.
전날 코스피는 4.40% 급등했다. 7096.89로 마감하며 7000선을 되찾았다. 코스닥도 5.22%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3.3원 내려 1466.8원에 멈췄다. 이틀 전만 해도 시장은 붕괴 직전이었다.
그런데 밤사이 유가가 다시 튀었다. 오늘 시장의 시선은 반도체가 아니라 원유에 있다.
유가, 반등의 발목을 잡다
원인은 두 곳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다. 이란의 봉쇄 위협에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이 겹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에서 선박을 공격할 때마다 이란의 다리나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유가는 곧 물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미 4.6%대로 올라섰다. 다음 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가 열린다. 금리선물 시장은 인상 확률을 약 30%로 본다. 인하 기대는 사라진 지 오래다.
국내로 오면 비용 문제다. 항공·해운·석유화학의 원가가 함께 오른다. 정부가 오늘 여는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도 같은 지점을 본다. 농축산물과 가공식품, 에너지가 점검 대상이다. 폭염과 휴가철 수요까지 겹쳤다. 할인 지원이나 비축물량 방출이 나오는지가 관건이다.
오후 2시, 서울고법
오늘 국내 최대 이벤트는 법정에 있다. 서울고법 가사1부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을 선고한다.
쟁점은 하나다. SK㈜ 주식이 분할 대상인가. 2심은 노 관장의 기여도를 35%로 보고 1조3808억원을 명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이를 파기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을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불법원인급여로 봤기 때문이다.
변수는 주가다. SK㈜ 주가가 최근 네 배 넘게 뛰면서 가액 산정 기준시점에 따라 금액이 크게 달라진다. 오늘 오후 지주사 주가와 지배구조 관련주가 흔들릴 수 있다.
같은 날 예정됐던 김건희 여사 상고심 선고는 취소됐다. 대법원이 사건을 전원합의체로 넘겼다. 선고는 다시 잡힌다.
실적 시즌, 정점은 다음 주
다음주는 주요 반도체주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는 29일 오전 9시다. 삼성전자 확정실적 컨퍼런스콜은 30일 오전 10시다.
온도는 이미 내려가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70조7000억원에서 62조3000억원으로 12% 낮췄고, 한국투자증권은 60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피크아웃’ 논쟁이 붙었다는 뜻이다.
오늘 국내에서는 현대로템과 두산로보틱스가 2분기 성적표를 낸다. 간밤에는 인텔이 실적을 공개했다. 이 결과가 오늘 국내 반도체주 심리에 먼저 반영된다.
오늘의 주요 일정
-14:00, 국내, 서울고법 가사1부, 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선고
-국내, 정부 합동,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농축산물·가공식품·에너지 점검)
-국내, 통계청, 2026년 2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
-국내, 현대로템·두산로보틱스,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국내, 현대모비스·현대제철·삼성중공업, 2분기 실적 발표 ※확인 권장
-폐막, 국내, 코드게이트 2026 / K-디스플레이 2026
-09:45(미 동부시간), 해외, S&P글로벌, 7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예비치 → 한국시간 22:45, 국내 반영은 27일(월) 장
-10:00(미 동부시간), 해외, 미 상무부, 6월 신규주택판매 → 한국시간 23:00, 국내 반영은 27일(월) 장
-개장 전(미 동부시간), 해외, 아메리칸익스프레스·버라이즌, 2분기 실적 ※확인 권장
오늘의 관전 포인트
오늘의 축은 유가다.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넘느냐가 다음 주 FOMC의 문장을 바꾸고, 국내 물가와 항공·해운·화학의 원가를 동시에 건드린다. 전날 4.40% 급등으로 되찾은 7000선이 하루 만에 시험대에 오르는 구조다.
오후 2시 서울고법 선고는 SK 지배구조에 직접 닿는 변수다. SK㈜ 주식이 분할 대상으로 인정되는지, 가액 기준시점을 언제로 잡는지에 따라 금액이 조 단위로 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