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부동산 국민 대토론회’…공급·금융·세제 대책 토론/오세훈 벌금 1000만원, 서울 정비사업 안갯속/김정관 장관 방미…워싱턴에 한미 조선협력센터
대통령이 마이크를 잡는다. 100분이다.오늘 시선은 부동산에 쏠린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국민 대토론회’를 주재한다. 정부가 답을 내놓는 자리가 아니다. 국민과 전문가에게 먼저 묻는 자리다. 이 논의가 열흘 안에 세법으로 굳는다.
여기에 서울시장 당선무효형이라는 정치 변수, 워싱턴에서 열리는 조선협력센터 개소식이 겹쳤다.
보유세를 올릴까, 대출을 풀까
토론회는 100분간 이어진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이 사전 의견수렴 결과를 먼저 발표한다.
이어 세 갈래 발제가 나온다. 공급은 진미윤 명지대 교수, 금융은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세제는 강성훈 한양대 교수가 맡는다.
핵심 쟁점은 둘이다. 보유세와 대출이다. 초고가 주택 보유세 강화 여부, 청년·생애최초 실수요자의 대출 규제 완화 방안이 동시에 논의된다.
두 카드는 방향이 반대다. 한쪽은 수요를 누르고, 한쪽은 푼다.시장이 주목하는 건 시간이다. 세제 개편안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8월 초 확정된다.
오늘 나온 발언이 곧바로 세법 문안이 된다. 사실상 마지막 공개 조율 기회다.
배경도 봐야 한다.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렸다.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금리가 오르는 국면에서 대출을 푸는 건 부담이다.
반대로 규제만 조이면 실수요자가 막힌다. 공급·금융·세제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 이유다.
여기에 어제 변수가 하나 더 붙었다. 서울중앙지법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벌금 1000만원과 추징금 2100만원을 선고했다. 당선무효형이다.
여론조사 10건 중 5건이 유죄로 인정됐다. 오 시장은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확정 전까지 직은 유지한다. 다만 서울시 정비사업의 정책 추진력에는 그늘이 진다. 재개발·재건축 심리를 함께 봐야 한다.
워싱턴에 배를 위한 사무소가 생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현지시간 오늘 워싱턴DC에서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 개소식에 참석한다.
지난 5월 8일 산업부와 미 상무부가 맺은 조선 파트너십 양해각서의 후속이다. 이른바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의 상설 플랫폼이다.
센터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주관한다. 2028년까지 운영된다. 양국 기업의 공동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맡는다.
무게추는 다른 데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참석한다. 20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의 1호 사업이 여기서 윤곽을 잡을 수 있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과도 만난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이후 불거진 통상 갈등을 관세 협상과 분리하는 것도 과제다.
조선주엔 기회다. 다만 계산이 필요하다. 현지 투자와 인력 확보, 미국산 부품 요건은 비용이다. 수주 규모가 아니라 수익성을 봐야 한다.
밤 9시, 유럽이 금리를 말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한국시간 오후 8시 45분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예금금리는 현재 2.25%다. 시장은 동결을 본다.
눈여겨볼 건 방향이다. ECB는 인하 국면을 지났다. 지금은 인상을 저울질한다. UBS는 9월 25bp 인상을 전망한다. 중동 정세와 에너지 가격이 변수다.매파적 신호가 나오면 유로가 강해진다.
원화와 국내 채권금리, 성장주 변동성이 함께 커진다.오늘 새벽 알파벳과 테슬라가 2분기 실적을 냈다. AI에 쏟은 돈이 매출로 돌아오는지가 관건이었다.
이 결과는 오늘 국내 반도체·2차전지 업종에 그대로 반영된다.
반면 AMD 리사 수 CEO의 기조연설과 인텔 실적은 현지 오늘이다. 국내 반영은 내일이다.
오늘의 주요 일정
-오전 10시, 국내, 청와대(이재명 대통령), 부동산 국민 대토론회 (100분, 공급·금융·세제 발제 후 자유토론)
-국내, 국가데이터처,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발표
-국내, 고용노동부, 강원도·시멘트업계 원·하청 상생협약 체결
-실적(국내) 발표/삼성바이오로직스·KB금융·신한지주·JB금융지주·두산밥캣·OCI홀딩스 등
-국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 결과 발표 (당대표 3명·최고위원 8명 확정)
-현지 23일, 해외, 산업통상부(김정관 장관)·미 상무부,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 개소식 (워싱턴DC, 러트닉 상무장관 참석)현지
-현지 23일, 해외, 외교부(조현 장관), 한·아세안 및 아세안+3·ARF·EAS 외교장관회의 (필리핀)
-현지 13시 45분(한국 오후 8시 45분), 해외,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 및 라가르드 총재 회견
-현지 23일, 해외, AMD, 리사 수 CEO 기조연설 (샌프란시스코)
-(참고) 한국시간 23일 새벽 공시 완료, 해외, 알파벳·테슬라 2분기 실적 → 오늘 국내 세션에 반영
오늘의 관전 포인트
오늘의 축은 부동산이다. 대통령이 직접 듣는 자리에서 보유세 강화와 청년 대출 완화 중 어느 쪽에 무게가 실리는지가 향후 열흘의 세법을 결정한다.
발제자 세 명의 논조와 대통령 마무리 발언의 온도를 함께 봐야 한다. 여기에 오세훈 시장의 당선무효형이 겹치면서 서울 정비사업 관련 심리는 당분간 무거워진다.
밤에는 무대가 유럽으로 넘어간다. ECB가 동결하더라도 라가르드 총재가 9월 인상을 시사하면 원화와 채권금리가 흔들린다.
오늘 새벽 나온 알파벳·테슬라 실적은 국내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에 곧바로 반영되고, AMD와 인텔의 성적표는 내일 아침 넘어온다.
오늘은 국내 정책 방향을 확인하고, 밤에 금리를 듣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