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코스피 6690선·매도 사이드카…삼전·하닉 8% 급락
- 삼성·SK, 빅테크와 9500억달러 반도체 동맹…”선주문 확보”
- 美 6월 내구재·국채 입찰 대기…연준 긴축 우려 재점화
6690.62. 코스피가 하루 만에 5.72% 무너진 자리다. 지난 24일 지수는 406.27포인트 급락했다.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까지 발동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 안팎 빠졌다. 이번 주 시장은 이 자리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잡느냐로 출발한다.
급락한 코스피, AI 협력이 반등 동력 될까
주말 사이 재료 하나가 더해졌다. 2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이다. 삼성전자와 SK가 글로벌 빅테크와 손잡았다. 삼성은 브로드컴과 2000억달러, SK는 엔비디아 등과 7500억달러 규모다. 합치면 9500억달러, 약 1375조원에 이른다. 국민 1인당 약 2650만원꼴이다.
정부는 이를 ‘선주문 확보’로 설명한다. 장기 공급계약 성격이라는 뜻이다. 반도체 수요 기대에는 분명한 호재다. 그러나 아직 계약서가 아니라 약속이다. 실제 공급계약과 투자 집행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문제는 반대편의 그림자다. AI 투자가 늘면 반도체 수요는 늘어난다. 동시에 빅테크의 투자 부담과 수익성 우려도 커진다. 24일 급락도 뉴욕 기술주의 ‘AI 회의론’에서 시작됐다. 협력 발표만으로 외국인이 돌아온다는 보장은 없다. 오늘은 반등의 강도보다 외국인 수급과 반도체주 회복 여부를 먼저 봐야 한다.
미국 내구재·국채 입찰…연준을 자극하나
미국에서는 6월 내구재 수주 동향 자료가 나온다. 기업의 설비투자와 제조업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다. 재무부는 2년물 690억달러, 5년물 700억달러 국채 입찰도 진행한다.
방향은 양날이다. 내구재가 강하면 경기 기대는 커진다. 하지만 금리 상승 압력도 함께 커진다.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약하면 미 장기금리가 더 오른다. 케빈 워시 체제 연준은 매파적이다. 선물시장은 이미 9월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미 금리와 달러가 오르면 성장주·기술주가 눌린다. 원화도 약세 압력을 받는다. 다만 이 지표들은 미 동부시간에 나온다. 국내 증시 반영은 오늘이 아니라 내일(화)이다.
국내 정책도 바쁘다
KDI가 ‘재생에너지의 효과적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과제’를 발표한다. 재생에너지를 늘리려면 발전설비만으로 부족하다. 송전망, 전력저장장치(ESS), 계통 안정화 투자가 함께 든다. 비용과 전기요금 논의로 번질 사안이다.
산업통상부 장관은 31일까지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를 돈다. 중남미는 리튬·구리 등 핵심광물의 산지다. 통상과 공급망 협력의 무게가 크다. 국회에서는 한국GM의 2028년 이후를 다루는 토론회가 열린다. 노사 잠정합의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신차 배정과 본사 투자가 뒤따라야 부평·창원 공장과 고용이 안정된다.
오늘의 주요 일정
[국내]
- 시간미정, 국내, KDI, ‘재생에너지의 효과적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과제’ 발표 ※확인 권장
- 시간미정, 국내, 국회(산업부·산업은행·인천시 등), ‘2028년, 한국GM의 미래는?’ 정책토론회 ※확인 권장
- 시간미정, 국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새빛가속기 착공식(충북 오창)·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식(세종) ※확인 권장
- 시간미정, 국내, 공정거래위원회, 가맹 분야 실태조사 착수 ※확인 권장
- 07.27~31, 국내, 산업통상부, 장관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순방(통상·공급망 협력)
[해외]
- 08:30 ET(한국 21:30), 해외, 미 상무부, 6월 내구재 수주 발표 ※시각 확인 권장 / 국내 반영은 28일(화)
- 오후 ET, 해외, 미 재무부, 2년물(690억)·5년물(700억달러) 국채 입찰 ※시각 확인 권장 / 국내 반영은 28일(화)
오늘의 관전 포인트
오늘 시장의 관건은 급락한 코스피가 반등의 실마리를 잡느냐다. 주말 샌프란시스코에서 나온 9500억달러 반도체 동맹은 수요 기대를 키운다. 하지만 아직은 선주문 성격의 약속이다. 실제 공급계약과 투자 집행으로 이어지는지가 반도체주 회복의 진짜 시험대다.
여기에 미국발 금리 변수가 겹친다. 내구재 수주와 국채 입찰 결과는 연준의 긴축 기조를 자극할 수 있고, 그 여파는 내일(화) 국내 증시에 반영된다. 실적이 좋아도 안심하기 이른 이유다. 24일 현대차·기아가 실적 실망에 두 자릿수 급락한 장면이 이를 보여준다.
오늘은 반등의 강도보다 외국인이 돌아오는지, 반도체가 버티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