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4일]7월 물가 오늘 공개…8월 금통위 향방 가른다

  • 국가데이터처, 오늘 오전 8시 ‘7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 6월 3.2%…석유 최고가격제 인하 효과 반영이 관건
  • 다우 사상 최고·브렌트유 7% 급락…코스피 반등 시험대
  • AMD 실적은 현지 4일 마감 후, 국내 반영은 5일

숫자 하나가 오늘 시장의 방향을 정한다. 오전 8시,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다. 3%를 넘느냐 밑도느냐. 그 한 자리에 8월 금리가 걸려 있다.

◇ 두 달 연속 3%대, 이번엔 꺾였나

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2% 올랐다. 2023년 12월 이후 2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상승을 주도한 건 석유류였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24.7% 뛰며 전체 물가를 0.93%포인트 끌어올렸다. 중동 전쟁의 청구서였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로 맞섰다. 정유사가 받을 수 있는 가격 상한을 정부가 직접 정하는 제도다. 이 조치로 6월 물가상승률이 0.4%포인트 낮아졌다고 정부는 추산했다.

관건은 시차다. 6월 말 최고가격이 리터당 150원 더 내려갔다. 인하 효과는 7월 물가에 본격 반영된다. 한국은행도 7월 상승률이 6월보다 낮아질 것으로 봤다.

다만 전체 지수만 봐선 안 된다. 근원물가와 생활물가가 진짜 온도계다. 폭염과 휴가철 수요가 농축수산물·외식 가격을 밀어 올렸을 가능성이 크다. 같은 시각 열리는 물가관계차관회의도 여기에 초점을 맞춘다.

◇ 진짜 시험대는 27일이다

이달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다. 올해 이 회의는 여덟 번 열리는데 27일 이후엔 10월 22일, 11월 26일 두번 남는다. 8월에 움직이지 않으면 다음 두번도 변수다.

한은은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올렸다.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금통위원 7인 전원 만장일치였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는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신현송 총재는 추가 인상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 숫자는 통계가 아니라 신호다. 27일 표결에 들어갈 입력값이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 분기 대비 0.6% 늘었다. 실질 국내총소득은 3.6% 증가했다.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하다. 물가가 기대만큼 둔화하지 않거나 근원·생활물가의 오름세가 이어지면 연속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반대로 3% 아래로 떨어지고 기조적 압력까지 약해지면 인상 시기를 10월 이후로 미룰 여지가 커진다.

◇ 뉴욕은 신고가, 서울은 롤러코스터

뉴욕증시는 3일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는 1.32% 올라 사상 최고를 갈아치웠다. 나스닥은 2.13% 뛰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을 밝히면서 브렌트유가 7% 급락한 영향이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4.686%로 내렸다.

국내는 정반대였다. 7월 31일 17.91% 폭등했던 코스피가 3일엔 5.12% 빠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매도를 집중했다. 유가와 금리가 동시에 내린 만큼 오늘은 반등을 시도할 조건이 갖춰졌다. 문제는 수급이다. 개인 홀로 6조원을 받아낸 구조는 지속되기 어렵다.

AMD와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은 현지시간 4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다. 국내 반도체·장비주에 반영되는 건 5일이다.

◇ 업무보고, 말이 아니라 예산으로 읽어라

오늘 대통령 업무보고에는 산업통상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함께 오른다. 전력망 확충,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핵심이다. 산업정책과 에너지정책이 한 테이블에 놓이는 자리다.

이 대통령은 3일 귀국 직후 부동산 세제 개편안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 대책을 점검했다. 세제개편안 발표가 코앞이다. 업무보고의 실체는 이후 예산과 시행계획에서 드러난다.


오늘의 주요 일정

-08:00, 국내, 국가데이터처, 2026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08:00, 국내, 재정경제부, 제72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개최
-시간미정, 국내, 청와대, 부처 업무보고(산업통상부·기후에너지환경부·지식재산처·원자력안전위원회·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공정거래위원회) ※확인 권장
-장 마감 후, 국내, 강원랜드,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확인 권장
-21:30, 해외, 미 상무부, 6월 무역수지
-23:00, 해외, 미 노동부, 6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시장 예상 약 725만건)
-23:00, 해외, 미 상무부, 6월 공장주문
-현지 개장 전, 해외, 캐터필러·화이자·머크·맥도널드·듀폰, 2분기 실적 발표
-현지 마감 후, 해외, AMD·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스페이스X, 2분기 실적 발표


오늘의 관전 포인트

오늘은 오전 8시 한 줄이 하루를 지배한다. 7월 소비자물가가 3%를 밑도는지, 그리고 근원물가와 생활물가가 함께 꺾였는지를 봐야 한다. 전체 지수만 내려가고 식품·외식이 버티면 체감은 달라지지 않고, 27일 금통위의 연속 인상 압력도 줄지 않는다.

증시에서는 브렌트유 7% 급락과 미 국채금리 하락이라는 우호적 재료가 밤사이 쌓였지만, 개인 홀로 6조원을 받아낸 수급 구조가 그대로인 만큼 반등의 지속성부터 확인해야 한다.

AMD 실적은 오늘 밤 미국 장 마감 뒤에 나온다. 국내 반도체 수급에 대한 답은 내일 아침에 온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