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사람]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왕이 태어나다

세종대왕 탄생 628
한글 창제, 조선 르네상스 열어

한국인에게 가장 위대한 왕을 꼽으라 하면 이름은 하나로 모인다. 세종대왕. 1397년 5월 15일, 지금의 서울 종로구 통인동에서 태어났다. 오늘이 그의 628번째 생일이다.

원래 왕이 될 운명이 아니었다. 아명은 막동. ‘막내’라는 뜻이다. 태종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형 양녕대군이 폐세자되면서 왕위를 이어받았다.

세종을 이해하는 열쇠는 ‘독서 중독’이다. 아버지 태종이 책을 해칠까 걱정해 방 안의 책을 모두 치우게 했다. 그런데 미처 치우지 못한 ‘구소수간’ 한 권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책을 빼앗겨도 어딘가에서 책을 찾아 읽었다. “궁궐에 있으면서 손을 놓고 가만히 있을 시간은 없다” 이것이 그의 신조였다.

몸은 망가졌다. 육식만 즐기고 운동은 싫어했다. 젊을 때부터 비만에 당뇨병, 눈병에 시달렸다. 말년에는 어두운 곳에서 지팡이 없이 걷기 어려울 정도였다. 실록에 남은 질병 기사만 50여 건. 그 몸으로 32년을 통치했다.

업적은 압도적이다. 1443년 훈민정음을 창제했다. 최만리 등의 강한 반대를 물리치고 1446년 공식 반포했다. 압록강과 두만강을 국경으로 확정한 4군 6진 개척도 세종 때 이뤄졌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땅의 경계선을 그은 사람이다. 음악을 직접 작곡했고, 한국 고유의 악보 체계인 정간보도 창안했다.

1450년, 54세로 생을 마쳤다. 재위 32년. 눈이 멀어가는 줄 알면서도, 몸이 부서지는 줄 알면서도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인은 628년이 지난 오늘도 그를 가장 사랑한다.

[오늘, 이 사람] 세종대왕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