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사람] 침대에 누워 40년, 나이팅게일의 진짜 무기

나이팅게일, 오늘 116주기 8월 10일 진료지원간호사 규칙 시행 42%. 1855년 2월 스쿠타리 야전병원의 사망률이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 간호사 38명을 이끌고 그 병원에 들어간 지 석 달 뒤 기록이다. 우리가 아는 이야기는 이렇다. 지옥 같던 병동을 한 여성이 청소했고, 사망률은 42%에서 2%로 떨어졌다. 절반은 사실이 아니다. 사망률은 그가 도착한 뒤 오히려 올랐다. 숫자가 꺾인 건 1855년 3월, … Read more

[오늘, 이 사람]금융실명제부터 외환위기까지… 김영삼의 격동 5년

1993년 8월 12일, 금융실명제를 전격 단행한 날 한국 경제 투명성과 정치 개혁의 상징적 전환점 1993년 8월 12일 저녁 8시, 김영삼 대통령은 긴급재정경제명령을 전격 발표했다. 대한민국 금융 역사를 바꾼 ‘금융실명제’의 시작이었다. 금융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부패의 고리를 끊어내겠다는 단호한 의지였다. 이전 정권들이 기득권의 반발로 미루어온 숙제를 취임 6개월 만에 완수했다. 이 결단은 한국 사회의 정경유착을 타파하고 … Read more

[오늘, 이 사람] 타고르 85주기, ‘동방의 등불’ 11행은 어디서 왔나

아시아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국 독립기에 문화적 위로를 남긴 세계적 시인   1929년 3월, 일본 도쿄. 동아일보 도쿄지국장 이태로가 인도 시인 한 사람을 찾아갔다. 조선에 들러달라는 부탁이었다. 시인은 일정을 이유로 거절했다. 대신 종이를 꺼내 영어로 넉 줄을 적어 건넸다. “일찍이 아세아의 황금시기에 / 빛나던 등촉의 하나인 조선 / 그 등불 한번 다시 켜지는 날에 / … Read more

[오늘, 이 사람]프리드먼 114년, 물가가 그를 다시 불렀다

대공황 재해석부터 스태그플레이션 예고까지 금리 인상기, 한국이 다시 읽는 경제학자 탄생 114주년에 되짚는 빛과 그림자 “인플레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화폐적 현상이다.” 1970년 영국 경제문제연구소(IEA) 강연 ‘통화이론의 반혁명’에서 밀턴 프리드먼이 남긴 문장이다. 56년이 흐른 2026년 7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렸다. 3년 6개월 만의 인상, 그것도 금통위원 7명 만장일치였다. 직전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 Read more

[오늘, 이 사람] 정전 73주년, 백선엽의 이름 위 두 글자 ‘영웅’과 ‘친일’

32세 국군 최초 대장,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올라/ 정권마다 지워지고 복원되는 현충원 기록 1953년 7월 27일 판문점. 3년 1개월을 끌어온 6·25전쟁의 총성이 멎었다. 정전협정 조인식에는 유엔군과 북한, 중국 대표가 마주 앉았다. 한국 대표의 서명은 없었다. 휴전에 반대한 이승만 정부는 협정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그 2년간의 휴전 협상 테이블에 한국군을 대표해 앉았던 인물이 백선엽이다. 낙동강 최후 방어선을 … Read more

[오늘, 이 사람]표준을 세운 자가 지도를 그린다… 테슬라

1856년 7월 10일 출생…교류 표준으로 20세기 전력망 설계 표준을 먼저 설계한 쪽이 산업의 지도를 그린다. 더 좋은 발명품을 만든 쪽이 아니다. 남들이 따라 쓸 수밖에 없는 규격을 먼저 깔아둔 쪽이다. 그러면 그 뒤로 지어지는 모든 공장과 도시가 그 규격 위에 올라선다. 전기가 그랬다. 그 규격을 설계한 사람이 오늘 태어났다. 1856년 7월 10일, 니콜라 테슬라다. 그가 … Read more

[오늘, 이 사람]벨의 두 얼굴 — 특허 강탈자와 농아의 후원자

1877년 7월 9일 벨 전화회사 설립 특허 논란과 장애인 복지가 공존한 삶 “왓슨, 이리로 좀 오게.” 1876년 3월 10일, 인류 최초의 전화 통화로 기록된 이 한마디는 사실 산(酸) 용액을 옷에 쏟은 다급함에서 나왔다. 그리고 그 산 용액 송수신 방식은, 경쟁자 엘리샤 그레이가 같은 해 2월 14일 특허청에 먼저 제출한 설계의 핵심이었다. 149년 전 오늘, 1877년 … Read more

[오늘, 이 사람] 이순신, 73척을 넓은 바다로 끌어내다

55척으로 73척과 맞서 함선 손실 없이 59척 격침 지형·정보·보급을 읽어낸 함대 운용의 승리 1592년 음력 7월 8일, 이순신은 ‘싸우기 좋은 자리’를 먼저 버렸다. 일본 함대 73척이 들어와 있던 견내량은 폭이 넓은 곳도 600m를 넘지 않는 좁은 물목에 암초가 많아 판옥선이 움직이며 싸우기에 불리한 해협이었다. 판옥선이 서로 부딪칠 만한 곳이었다. 이순신은 그 길목에서 정면으로 맞붙지 않았다. … Read more

[오늘 이 사람]”파괴될 뿐 패배 않는다”던 그는 왜 스스로 무너졌나

퓰리처·노벨상 안긴 하드보일드 문체…20세기 미국 문학의 상징 강인한 남성상 뒤에 감춘 상처…사망 65주기에 돌아본 헤밍웨이 1961년 7월 2일 이른 아침, 미국 아이다호주 케첨의 자택.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정신병원 문을 나선 지 엿새 만이었다. 예순두 번째 생일을 채 3주도 남기지 않은 때였다. 오늘로 꼭 65년 전 일이다. 아이러니였다. 그는 『노인과 바다』에 이렇게 썼다. “인간은 … Read more

[오늘, 이 사람] 독립의 상징은 왜 해방된 조국에서 총에 맞았나

백범 김구 1949년 경교장에서 피격…서거 77주기 한인애국단·임정·남북협상…’분단의 질문’을 남긴 인물 1949년 6월 26일 정오 무렵, 서울 경교장 2층 서재. 73세의 노인이 붓글씨를 쓰고 있었다. 그때 현역 육군 포병소위 안두희가 면담을 청하며 방으로 들어섰다. 잠시 후 네 발의 총성이 울렸다. 백범 김구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대한민국임시정부를 광복의 순간까지 지켜온 독립운동의 상징이, 해방된 조국 한복판에서 자신이 이끌던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