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목요일 이후 첫 개장…17일 제헌절 휴장
-현대차 파업 시간 2배…하루 최대 8시간 라인 정지
-중동發 유가 85달러…’휴전’ 붕괴에 위험 프리미엄
-중국 7월 LPR 발표, 개장 뒤 위안·원화 방향타
나흘 만이다. 오늘 코스피가 다시 열린다. 지난 16일 목요일이 마지막 거래일이었다. 17일 제헌절은 휴장이었다. 그사이 시장이 쉬는 동안 악재는 쉬지 않았다. 반도체, 국제유가, 파업. 세 변수가 동시에 개장을 짓누른다.
멈췄던 시장이 다시 열린다
지난주 증시는 롤러코스터였다. 13일 코스피는 8% 넘게 폭락했다. 올해 7번째 서킷브레이커(주가 급변 시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장치)가 걸렸다. 16일에도 6.4% 급락했다. 지수는 6820선까지 밀렸다.
주범은 반도체다. 16일 삼성전자는 8.8%, SK하이닉스는 11.5% 빠졌다.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큰 축이다. 둘이 흔들리면 지수 전체가 출렁인다. 이번 주 나흘 내내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일시 정지)가 울린 이유다.
오늘 관건은 바닥 확인 여부다. 외국인 매도가 멈추는지가 첫 신호다. 개인은 지난주 3조원 넘게 사들이며 물량을 받았다. 이 힘이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
여기에 유가가 얹힌다. 중동 상황은 ‘휴전’이 아니다. 17일 미국과 이란이 공습을 키웠다. 이란은 홍해 봉쇄까지 준비하라 지시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5달러에 다가섰다. 원유가 오르면 항공·해운·석유화학의 원가가 뛴다. 지정학 리스크는 오늘 시장의 최상위 변수다.
현대차, 파업 시간을 두 배로
현대차 노조가 오늘부터 파업 강도를 올린다. 22일까지 사흘간이다. 지난주 하루 2시간이던 파업을 4시간으로 늘렸다.
숫자에 함정이 있다. 4시간은 근무조 하나 기준이다.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4시간씩 멈춘다. 생산라인으로 보면 하루 최대 8시간이 선다. 휴일 특근 거부와 부품사 파업까지 겹치면 손실은 최대 7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시한도 다가온다. 24일까지 잠정합의가 없으면 여름휴가 전 타결은 무산된다. 그러면 협상은 추석까지 밀린다. 파업은 장기전으로 접어든다.
파장은 현대차만의 문제가 아니다. 완성차 라인은 수천 개 부품사와 실시간으로 물린다. 라인이 서면 협력사 납품과 현금 흐름이 함께 막힌다. 자동차 부품·물류·철강으로 부담이 번지는지가 관찰 포인트다.
중국 금리, 그리고 통상 점검
오늘 오전 중국이 7월 LPR(대출우대금리·사실상 기준금리)을 발표한다. 한국시간 10시 15분쯤이다. 국내 개장 뒤에 나온다. 시장은 동결을 점친다. 현재 1년물 3.0%, 5년물 3.5%다. 인하가 나오면 경기부양 신호다. 화학·철강·기계 등 중국 관련 업종이 반응한다.
정부도 바쁘다.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271차 대외경제장관회의가 열린다. 미국과의 통상, 중동 리스크, 수출기업 환율 부담을 함께 살핀다.
농식품부는 ‘제1차 그린바이오 육성 기본계획’을 내놓는다. 2031년을 목표로 농업을 종자·미생물·의약·소재산업으로 넓히는 로드맵이다.
오늘의 주요 일정
국내, 현대차 노조, 부분파업 개시(20~22일 / 주간조 10:50~15:30·야간조 19:30~익일 0:10)
국내, 기획재정부, 제271차 대외경제장관회의(경제부총리 주재)
국내, 농림축산식품부, 제1차 그린바이오 육성 기본계획 발표·제1호 농촌특화지구 방문
국내, 산업통상부, 반월·시화산단 ‘MINI 얼라이언스’ 간담회
국내, 고용노동부, 포괄임금 오남용 4차 릴레이 감독 착수
국내, 국회, AI 미디어 플랫폼 생태계 보호·크리에이터 권익 정책 간담회
국내, 보건복지부, 중앙생활보장위원회
오전 10:15경(중국시간 09:15 발표 / 한국 반영은 개장 후 당일 세션), 해외, 중국 인민은행, 7월 대출우대금리(LPR) 발표
오늘의 관전 포인트
오늘의 핵심은 개장 그 자체다. 나흘 쉬는 동안 쌓인 반도체 매도와 중동 리스크가 한꺼번에 시험대에 오른다. 외국인 매도가 멈추고 개인 매수가 버텨주는지가 바닥 확인의 첫 신호다.
여기에 브렌트유 85달러가 얹혀 항공·석유화학의 원가 부담을 자극한다.
현대차는 파업 강도를 두 배로 올려 부품·물류·철강 공급망으로 충격이 번지는지 지켜봐야 한다.
개장 뒤 나올 중국 LPR은 위안화와 원화, 중국 관련주의 방향을 가른다.
무엇이 열리고, 무엇이 무너지지 않는가. 오늘은 지켜야 할 선이 어디인지를 확인하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