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9일]연준 “인상 근거 있다”…유가·노조 3중 압박

-간밤 FOMC 의사록 “몇몇 위원, 금리인상 근거 언급”

-호르무즈 선박 피격에 유가 70달러 재돌파

-기아 노조 오늘 총력투쟁, 오전엔 중국 6월 물가

 

“금리를 올릴 근거가 있다.” 간밤 공개된 6월 FOMC 의사록에 담긴 문장이다. 몇몇 연준 위원의 발언이다. 여기에 유가가 얹혔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배 세 척이 공격받았다. WTI는 70달러를 다시 넘었다.

안에서는 기아 노조가 오늘 총력투쟁을 선포한다. 금리와 유가, 노조가 한꺼번에 시장을 누른다.

연준과 유가: 밖에서 온 두 압박

의사록의 온도는 매파였다. 참석자들은 물가의 상방 위험이 여전히 높다고 봤다. 반면 고용의 하방 위험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공급 충격을 근거로 인상을 거론한 위원도 있었다. 다만 동결 자체는 만장일치였다. 케빈 워시 의장 체제의 첫 회의였다.

유가가 불을 지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LNG선 1척과 유조선 2척이 피격됐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 제재 면제를 철회했다. WTI는 7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상승은 물가를 자극한다. 물가가 오르면 연준의 인상 명분이 커진다. 두 악재가 한 방향을 가리킨다. 간밤 뉴욕 증시도 밀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65% 빠졌다.

증시: 흔들리는 반도체, 버티는 펀더멘털

이번 주 코스피는 롤러코스터였다. 7일 4.91% 급락했다. 서킷브레이커(매매 일시 중단)가 발동했다. 올해 여섯 번째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도 급락했다. 8일엔 장 초반 7350선까지 밀렸다가 저가 매수로 되돌렸다.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버팀목도 있다. 5월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를 냈다. 반도체 수출 덕이다. SK하이닉스 ADR(미국 주식예탁증서) 수요예측엔 280억 달러가 몰렸다. 청약 규모를 크게 웃돌았다. 상장은 내일이다. 실물 지표는 견조하고, 심리는 흔들린다. 그 간극이 지금 변동성의 정체다.

자동차: 기아의 ‘영업이익 30%’

기아 노조가 오늘 광명 오토랜드에서 총력투쟁 선포식을 연다. 요구는 세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는 것이다. 기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조781억원이었다. 30%면 2조7000억원이다.

현대차보다 강도가 높다. 현대차 노조는 ‘순이익의 30%’를 요구한다. 영업이익은 순이익보다 크다. 같은 30%라도 회사 부담이 더 무겁다. 현대차는 이미 특근을 멈췄다. 여기에 기아까지 가세한다. 자동차 한 대에 부품 약 3만개가 들어간다. 라인이 흔들리면 부품·물류·수출 선적이 연쇄로 밀린다. 유가 상승은 물류비 부담까지 얹는다.

중국 물가: 디플레이션의 그림자

오늘 오전 중국이 6월 물가를 발표한다. 생산자물가(PPI·공장 출고가)와 소비자물가(CPI)다. 중국 PPI는 여러 달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CPI도 힘이 약했다. 내수가 부진해서다.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은 경기 둔화 신호다.

지표가 더 나빠지면 소재·화학·철강주가 눌린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오늘 밤엔 미국 실업수당 청구와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이 이어진다. 의사록 해석을 보태는 자리다.

오늘의 주요 일정

-오전, 국내, 기아 노조, 2026 임·단투 총력투쟁 선포식(광명 오토랜드)

-오전, 국내, 센드버드, ‘스파크 코리아 2026’ AI 컨시어지 비전 공개(롯데월드호텔)

-10:30, 해외, 중국, 6월 생산자물가(PPI)·소비자물가(CPI) 발표

-오후, 해외, 일본, 6월 공작기계수주(속보치) 발표

-21:30, 해외,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발표

-시간 미정, 해외, 미국,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새벽(공개 완료), 해외, 미국 Fed, 6월 FOMC 의사록 → “몇몇 위원, 금리인상 근거 언급”

오늘의 관전 포인트

오늘의 압박은 세 갈래다. 매파 의사록이 금리 부담을 키우고, 호르무즈 유가가 물가 경계를 자극한다. 여기에 기아의 ‘영업이익 30%’ 요구가 완성차·부품주 변동성을 더한다. 지수의 관건은 반도체 심리다. 실적과 경상수지, ADR 수요는 모두 견조하다. 그런데도 피크아웃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오전엔 중국 물가가 소재·수출주의 방향을 가른다. 밤엔 윌리엄스 총재가 의사록에 해석을 보탠다. 오늘은 금리와 유가의 압박을 재고, 내일 SK하이닉스 상장을 겨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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