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8월 소비자물가·美 워시 발언 겹쳐
통신비 기저효과에 물가 3%대 재진입 전망
워시 매파 발언에 9월 금리인상 확률 63%로
3.2%.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중간값이다. 지난달 2%대로 내려온 물가가 한 달 만에 다시 3%대 문턱에 섰다.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도 걱정이 같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국내와 미국 모두 물가와 금리를 놓고 걱정이 크다.
◇ 8월 소비자물가, 3%대 문턱
국가데이터처가 오늘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7월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올랐다. 3개월 만에 2%대로 내려온 수치였다.
8월은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8월,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보상 차원으로 통신 요금을 한 달간 감면했다. 이 조치가 사라지며 생기는 기저효과가 이번 달 물가를 밀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 다수는 이번 반등을 일시적 현상으로 본다. 기저효과가 걷히고 환율 하락 효과가 반영되면 9월부터 다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근원물가는 다르다. 여행 서비스와 내구재 가격이 오르며 7월 근원물가는 2.6%로, 3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헤드라인 숫자만 보고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오늘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한다. 그는 지난달 30일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후 여는 회의여서 주목된다.
◇ 워시의 매파 발언, 데이터로 검증대에 선다
같은 날 미국에서는 ‘8월 ADP(민간 고용정보업체가 집계하는 미국 민간부문 고용 통계) 민간고용’, ‘7월 공장수주’, ‘연준 베이지북'(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6주마다 내놓는 경기 보고서)이 나란히 발표된다. 브로드컴,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도 겹친다.
시장의 시선은 워시 의장에게 쏠려 있다. 그는 지난달 28일 잭슨홀 미팅에서 “근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 2%로 충분히 빠르게 수렴하지 않으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취임 후 가장 뚜렷한 매파 발언이었다.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기준금리 선물 시장을 토대로 금리 전망 확률을 계산하는 지표)에 따르면 9월 FOMC(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금리 인상 확률은 발언 전 35% 안팎에서 지난달 31일 63%까지 뛰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4.35%로 한 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금리 인상은 이례적 시나리오다. 연준은 그동안 인하 쪽에 무게를 둬왔다. 발언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려면 이번 주 고용·물가 지표가 뒷받침돼야 한다.
오늘 ADP와 베이지북이 첫 단서다. 나흘 뒤 4일에는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시장은 실업률 4.2%, 고용 4만5000명 증가를 예상한다.
국내 증시도 이 흐름과 무관치 않다. 코스피는 지난 1일 6835.80으로 마감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수를 떠받쳤다. 워시 발언 이후 외국인과 기관은 이미 순매도로 돌아선 상태다.
오늘 밤 나오는 ADP와 베이지북 결과는 내일 3일 국내 증시부터 본격 반영된다. 원·달러 환율은 1일 1371.4원으로 소폭 올랐다.
◇ 쿠팡-공정위, 법원에서 첫 대면
서울고법은 오늘 오후 쿠팡이 낸 집행정지 신청의 심문기일을 연다. 쟁점은 하나다. 대규모유통업법 조사에도 ‘7일 전 서면통지’ 의무가 적용되는지 여부다.
발단은 지난달 19일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이 가격 맞춤형 쿠폰 비용을 납품업체에 떠넘겼는지 확인하려 현장조사를 시도했다. 쿠팡은 사전 통지를 받지 못했다며 네 차례 조사를 막았다. 공정위는 24일 빈손으로 철수했다.
쿠팡은 21일 조사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를 함께 신청했다. 서울고법은 27일 심리에 필요한 기간만큼 조사 결정의 효력을 이달 23일까지 잠정 정지했다. 최종 판단은 아니다. 오늘 심문에서 양측 주장을 들은 뒤 인용 여부를 가린다.
공정위는 별개 사안으로 조사를 이어갔다. 지난달 31일에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사관 30여 명을 쿠팡 본사에 투입했다. 심문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오늘 심문 결과는 쿠팡 한 곳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법원 판단에 따라 유통업계 전반의 현장조사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오늘의 주요 일정
-시간미정, ※확인 권장, 국내, 재정경제부,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민생침해 범정부 합동대응반 회의(이형일 1차관 주재)
-시간미정, ※확인 권장, 국내, 국가데이터처, 2026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시간미정, ※확인 권장, 국내, 국회(이정헌 의원실), ‘AI 시대 네트워크 고도화 방안’ 정책 세미나
-시간미정, ※확인 권장, 국내,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회 해상풍력발전위원회
-시간미정, ※확인 권장, 국내, 기후에너지환경부, 지역전환 기후행동 공동결의대회 참석
-시간미정, ※확인 권장, 국내, 보건복지부,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보완 방안 발표
-시간미정, ※확인 권장, 국내, 보건복지부, 제1차 제약산업 혁신 민·관협의체
-시간미정, ※확인 권장, 국내, 보건복지부, 2025년 하반기 비급여 보고자료 분석 결과 공개
-시간미정, ※확인 권장, 국내, 대륙아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현안·입법과제 포럼
-시간미정, ※확인 권장, 국내, 대륙아주, 2026 세제개편안 설명회
-오후(심문기일), 국내, 서울고법, 쿠팡-공정위 직권조사 결정 집행정지 심문
-시간미정, ※확인 권장, 국내, 법원,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12차 공판
-시간미정, ※확인 권장, 국내, 법원, 오종택 씨 등 일반이적 혐의 공판
-시간미정, ※확인 권장, 국내, 대법원 3부, 선고
-시간미정, ※확인 권장, 국내, 법원, 이은우 전 KTV 원장 항소심
-현지시간 기준·※확인 권장, 해외, 미국, 8월 ADP 민간고용보고서·7월 공장수주·연준 베이지북 발표
-현지시간 기준·※확인 권장, 해외, 미국(기업실적), 브로드컴·HPE·브라운포먼·넷앱 실적 발표
오늘의 관전 포인트
오늘은 숫자 하나와 발언 하나가 시장을 흔든다. 8월 물가 상승률이 3%대에 진입하는지가 첫 변수다. 기저효과가 크다는 점은 이미 알려졌지만 근원물가까지 함께 오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워시 의장의 매파 발언도 오늘 데이터로 검증대에 오른다. ADP 고용과 베이지북이 강하게 나오면 나흘 뒤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감이 더 커진다.
쿠팡과 공정위의 법정 공방도 지켜봐야 한다. 오늘 심문 결과에 따라 유통업계 전반의 조사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