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5월 PCE 4.1%…연준 9월 인상론 부상
-마이크론 15% 급등…퀄컴·샌디스크 랠리
-다우 최고치·나스닥 하락…’디커플링’
간밤 뉴욕에서 두 신호가 엇갈렸다.
마이크론은 날았다. 물가는 4%를 넘었다. 반도체는 웃었고, 연준은 찌푸렸다.
오늘 코스피는 그 엇갈림 위에서 출발한다.
어제 지수는 마이크론 훈풍에 5.42% 치솟았다. 8930까지 회복했다. 9000이 코앞이다. 오늘은 간밤 뉴욕의 두 얼굴을 함께 소화해야 한다.
마이크론이 연 반도체 랠리
호황은 숫자로 증명됐다. 마이크론은 25일 정규장에서 15% 넘게 급등했다. AI 메모리 수요로 데이터센터 매출이 7배 뛰었다. 매출총이익률은 84.9%까지 올랐다.
불은 업계 전체로 번졌다. 샌디스크가 22% 뛰었고 퀄컴도 강세였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길게 간다는 믿음이 살아났다.
증권가도 눈높이를 올렸다. JP모건은 코스피 목표를 1만2500으로 제시했다. 국내외 증권사가 목표치를 일제히 상향했다.
어제 삼성전자는 5.29%, SK하이닉스는 13.06% 급등했다. 오늘 ‘구천피'(코스피 9000) 재탈환이 시험대다.
그러나 PCE 4%의 그늘
물가가 발목을 잡는다. 5월 PCE는 4.1%, 3년 만의 4%대다.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지표다.
충격은 제한적이다. 전망에 정확히 부합했다. 전월대비 상승폭은 예상을 밑돌아 국채금리는 오히려 내렸다.
다만 매파 연준 우려는 살아 있다. 시장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69%까지 끌어올렸다. 워시 연준이 9·10·12월 잇따라 올린다는 전망도 나온다. 원·달러도 1530원대 고공이다.
새 복병 — ‘AI 비용 전가’
간밤 나스닥은 오히려 빠졌다. 다우는 사상 최고였다. 디커플링(탈동조화)이다.
이유가 의미심장하다. 애플이 맥북·아이패드를, MS가 엑스박스 가격을 올렸다. 메모리·칩 원가 상승을 이유로 댔다.
반도체 호황이 IT 기기 가격을 밀어올리고, 그것이 소비 둔화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계다.
쏠림의 그늘도 있다. 어제 코스닥은 반도체 쏠림 속에 2%대 하락해 900선이 무너졌다. 반도체만 웃는 장세의 불균형이다.
오늘의 주요 일정
-06:00, 국내, 금융감독원,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08:00, 국내, 정부,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시간미정, 국내, 한국지엠 노조, 중앙노동위 쟁의조정 신청
-주중, 국내, 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CPSP) 사업자 선정 임박(한화오션 vs TKMS)
-08:30(한국시간), 해외, 日, 도쿄 6월 소비자물가지수
-시간미정, 해외, 美, 미시간대 6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시간미정, 해외, 美 연준,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발언
오늘의 관전 포인트
오늘 시장은 두 힘의 줄다리기다. 마이크론이 연 반도체 랠리가 코스피의 9000 재탈환을 밀어올린다.
반대편엔 4%를 넘은 물가와 매파 연준이 버틴다. 간밤 나스닥이 빠진 데서 보듯, 메모리 호황이 빅테크 원가 부담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계도 새로 등장했다.
반도체 쏠림에 코스닥이 소외되는 불균형도 부담이다. 한 주를 폭락과 급반등으로 채운 시장이다.
오늘은 그 변동성의 마침표가 어디에 찍힐지, 반도체의 힘이 물가의 무게를 넘어설지를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