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CPI 3.5%, 예상 하회…호르무즈 재봉쇄로 유가 반등
코스피 14일 변동성 장세 끝 반등, 오늘은 금통위·한화·TSMC
신현송 총재 발언 수위, 유가 변수로 더 신중해질 가능성
3.5%. 예상보다 식은 물가다. 하지만 유가는 다시 뛰었다.미국 6월 CPI는 전년 대비 3.5% 상승에 그쳤다. 5월 4.2%, 시장 예상 3.8%를 모두 밑돌았다. 근원 CPI도 2.6%로 둔화됐다.
유가 하락이 물가를 눌렀다. 그런데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고 통행료 20%를 물리겠다고 밝히면서 유가가 4주 만의 최고치로 튀어 올랐다.
3주 전 이란과의 휴전 합의가 사실상 흔들리는 순간이었다. 워시 연준 의장은 물가 지표가 좋게 나왔는데도 매파적 어조를 거두지 않았다.
시장은 안도와 경계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 코스피는 이 혼란스러운 신호 속에서 어제 극심한 변동성 끝에 반등했다.
오늘은 한국은행이 3년 반 만에 금리를 올리는 날이다.
한은 금통위, 유가 변수까지 짊어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오전 9시 열린다.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올릴 것이 유력하다. 원래 관심사는 8월 추가 인상 여부였다.
그런데 밤사이 호르무즈발 유가 반등이라는 새 변수가 끼어들었다. 유가가 다시 오르면 수입물가와 국내 소비자물가에 부담이 된다.
신현송 총재가 오전 11시10분 간담회에서 이 변수를 얼마나 비중 있게 언급하는지가 관건이다.
원래 예상됐던 “8월 동결, 10월 추가 인상” 시나리오가 유가 상황에 따라 앞당겨질 수도 있다.
코스피, 반등은 했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코스피는 어제 전 거래일보다 0.73% 오른 6856.83으로 마감했다. 장중엔 6600대까지 밀렸다가 다시 오르는 극심한 변동장이었다.
이틀 전 8.95% 폭락한 것을 감안하면 온전한 회복과는 거리가 멀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서킷브레이커 이후 ‘다음날 반등’ 공식이 예전만큼 잘 통하지 않는다는 진단도 나온다.
오늘 한화 인적분할 승인과 ASML 실적, 워시 의장의 상원 증언까지 겹치면서 시장은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특히 ASML 실적은 어제 CPI 둔화로 살아난 반도체 투심이 이어질지, 다시 꺾일지를 가를 수 있다.
JP모건은 사상 최대 이익, 은행 실적 시즌 첫 신호는 긍정적
JP모건은 2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주식거래 수익이 전년 대비 86% 급증했다. 투자은행 수수료도 예상을 웃돌았다.
미국 소비와 기업금융이 견조하다는 신호다. 다만 나머지 4개 은행(골드만삭스·BOA·웰스파고·씨티그룹) 실적은 이번 업데이트 시점까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오늘의 주요 일정
-09:00, 국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기준금리 2.50%→2.75% 인상 유력)
-10:00, 국내, ㈜한화, 인적분할 임시주주총회(서울 로얄호텔)
-11:10, 국내,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신현송 총재)
-시간미정, 국내, 국가데이터처, 6월 고용동향 발표 ※확인 권장
-시간미정, 국내, 재정경제부, 고용 분석 및 7월 최근 경제동향 발표 ※확인 권장
-시간미정, 국내, 금융위원회, 하반기 업무계획 발표 ※확인 권장
-13:30, 국내, 현대차 노조, 주간조 부분파업(~15:30)
-15:30, 국내, 현대차 노조, 야간조 부분파업(~17:30,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 연계)
-시간미정, 국내, 현대모비스 14개 지회, 주·야간조 각 4시간 총 8시간 파업 ※확인 권장-시간미정, 해외,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확인 권장
-시간미정, 해외,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증언 ※확인 권장
-시간미정, 해외, 연준 베이지북 공개 ※확인 권장
-시간미정(현지 개장 전), 해외, ASML, 2분기 실적 발표
-시간미정, 해외, 캐나다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확인 권장
오늘의 관전 포인트
오늘은 두 개의 상충하는 신호를 동시에 봐야 한다. CPI는 식었지만 호르무즈발 유가는 다시 뛰었다. 신현송 총재가 이 유가 변수를 얼마나 심각하게 다루는지가 핵심이다.
코스피는 반등했지만 이틀 전 폭락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ASML 실적과 워시 의장의 상원 발언이 이 불안정한 반등을 이어갈지, 다시 꺾을지 가른다.
한화 인적분할은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시장 전체가 흔들리는 국면에서 신설법인의 첫인상이 기대만큼 주목받지 못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