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3일 6806.93 폭락, 7000선 붕괴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모건스탠리 비중축소가 방아쇠
669포인트. 하루 만에 증발한 숫자다.코스피는 어제(13일) 8.95% 폭락해 6806.93으로 마감했다. 7000선이 무너졌다.
지난 5월 4일 이후 처음이다. 오전엔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안전장치), 오후엔 서킷브레이커(전체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조치)까지 발동했다.
올해만 일곱 번째, 거래소 역사상 열세 번째다. 그리고 오늘 밤, 미국에서는 CPI와 5대 은행 실적, 워시 의장의 첫 의회 증언이 동시에 쏟아진다.
이미 흔들린 시장이 감당해야 할 다음 파도다.어제, 반도체 투톱이 무너졌다삼성전자는 10.70% 내린 25만4500원, SK하이닉스는 15.37% 급락한 184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200만원선이 무너졌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나스닥 ADR(주식예탁증서) 상장 첫날 급등했던 종목이라 낙폭이 더 뼈아팠다.
방아쇠는 모건스탠리였다.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비중 축소’ 의견을 냈다. BNK투자증권도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85만원으로 내리며 업황이 정점을 지났다는 ‘피크아웃’ 가능성을 짚었다.
중동 리스크가 다시 고조된 점도 투자심리를 눌렀다. 개인은 3조8810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합계 약 3조9000억원)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CPI·은행 실적·워시, 패닉장의 시험대이런 상황에서 오늘 밤(한국시간) 미국 6월 CPI가 발표된다.
같은 시각 JP모건·골드만삭스·뱅크오브아메리카·웰스파고·씨티그룹의 2분기 실적도 나온다. 케빈 워시 의장은 취임 후 첫 하원 증언에 나선다.
원래대로라면 이 세 이벤트만으로도 무거운 하루였다. 그런데 어제 코스피가 먼저 무너지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거나 은행 실적이 부진하면, 이미 흔들린 반도체 투심에 추가 타격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물가가 둔화하고 워시 의장이 신중한 어조를 유지하면,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 시도의 명분이 될 수 있다.
오늘 밤 결과는 원래 예정보다 훨씬 큰 무게로 다가온다.국내는 현대차 노조, 예정대로 진행현대차 노조는 오늘 선거구별 보고대회를 열고 15일 부분파업을 준비한다.
어제 증시 폭락과는 별개로 예정된 일정이다. 다만 시장 전체가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휩싸인 만큼, 자동차·부품주도 반도체발 변동성에서 자유롭지 않다.
오늘의 주요 일정
-시간미정, 국내, 국무회의, 정례 개최 ※확인 권장
-시간미정, 국내, 한국은행,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확인 권장
-시간미정, 국내, 금융위원회, 경제적 위기자 자살 예방 대책 국무회의 보고 ※확인 권장
-시간미정, 국내, 현대차 노조, 선거구별 보고대회 ※확인 권장
-시간미정, 국내, 구글코리아, ‘AI 포 비즈니스 2026’ 개최 ※확인 권장
-시간미정, 국내, SAP코리아, ‘SAP NOW AI Tour Korea 2026’ 개최 ※확인 권장
-시간미정, 국내, 지란지교소프트, 계열사 흡수합병 및 AI 퍼스트 보안 전략 발표 ※확인 권장
-시간미정, 해외, 체크포인트, 싱가포르서 AI 시대 사이버 보안 전략 논의 ※확인 권장
-21:30(현지 08:30), 해외, 미국 노동통계국, 6월 CPI 발표
-시간미정(현지 개장 전), 해외, JP모건·골드만삭스·BOA·웰스파고·씨티그룹, 2분기 실적 발표
-시간미정, 해외,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증언 ※확인 권장
오늘의 관전 포인트
어제 코스피가 7000선을 내주고 6800대로 밀리면서, 오늘 밤 이벤트의 성격이 바뀌었다. 원래는 CPI와 은행 실적, 워시 의장의 발언이 각각 독립적인 변수였다면, 이제는 이미 흔들린 반도체 투심을 더 흔들 수도, 진정시킬 수도 있는 분기점이 됐다. 근원물가가 높게 나오고 은행 실적까지 부진하면 패닉이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안도 랠리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모건스탠리발 반도체 비중 축소 의견이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번지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결과는 내일 아침 한국 개장가에서 확인된다. 어제와 같은 폭이 반복될지, 아니면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이 나올지가 이번 주 최대 관전 포인트다.